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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정준양式 확장 스톱..鐵로 돌아간다

  • 2014.03.14(금) 14:13

권오준 회장 취임.."위대한 포스코 만들겠다"
비핵심 사업 정리 · IPO 통해 유동성 확보

포스코가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장을 중단하고 본연의 업무인 철강업에 모든 역량을 투입키로 했다.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잘라내고 기업공개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권오준 회장 후보를 8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권 회장은 “글로벌 철강시장은 매우 심각한 공급과잉으로 포스코가 자랑하던 경쟁 우위도 곧 사라질 위기”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강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와 조직구조를 쇄신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권오준 신임 포스코 회장.[사진=이명근 기자]

권 회장은 ‘POSCO the Great’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 POSCO 1.0’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POSCO the Great’는 ‘위대한 포스코를 창조하자’는 의미다. ‘혁신 POSCO 1.0’은 자만과 허울을 벗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1.0은 새롭게, 하나가 되어, 일등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또 4대 혁신 어젠다(▲철강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재무구조 개선 ▲경영인프라 쇄신)를 함께 제시했다. 우선 철강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포스코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골자다.

철강사업본부 내 철강솔루션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양 에너지강재, 고기능후판 등 전략제품의 판매를 늘려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육성한다는 게획이다. 앞으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중단, 매각, 통합 등의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가 단행된다. 대신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리튬과 니켈 등 원천소재와 연료전지, 청정석탄화학 등 친환경성장의 핵심분야인 클린에너지 사업에 그룹의 신성장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당분간 양적 성장을 위한 신규투자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하(下)공정 투자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상장요건을 갖춘 그룹사(포스코건설 등)들은 적절한 시기에 기업공개(IPO)나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조직과 제도, 프로세스, 기업문화 등 경영인프라를 쇄신한다. 현재 6개 조직부문을 4개 본부로 축소해 효율화하고 조직계층도 간소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지원부문 임원을 40% 줄이고 이 부문 직원들을 마케팅, 제철소, 해외사업 등으로 전환 배치해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철강업계 고위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의 취임 일성은 한마디로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한다"며 "정준양 전 회장 시절의 방만했던 경영에서 벗어나 철을 중심으로 한 새 판을 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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