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취준생의 하루..'高3으로 돌아왔다'
②'열정'..또 하나의 스펙일 뿐
③'스펙 안보자니'..기업들도 고민
④취업설명회 '냉탕과 열탕 사이'
⑤"놀며 배우며 취업하자"
⑥"취업 아닌 직무에 열정 보여라"
⑦이력 허위기재, 꼼짝마!
⑧사진으로 만난 취준생의 꿈
최병주 CJ E&M 인사담당 부장(사진)은 그간 채용과정을 통해 느낀 바를 이 같이 전했다. 취업보다 직무에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최 부장은 "대학시절부터 콘텐츠 만들기를 준비한 학생들이 많다"면서 "이들은 관련 동아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단기인턴십 경험을 쌓는 등 꿈을 위해 (취업)가능성이 낮아도 노력하는 열정이 보인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대학시절부터 특정 직무를 위해 열정을 쌓은 취업준비생들은 자기소개서 쓰는 것부터 남다르다고 밝혔다. CJ E&M의 경우 입사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인사담당자뿐만 아니라 해당직무 담당자까지 이중으로 점검한다. 자기소개서에 대한 정형화된 평가기준은 없지만 전문가들이 보면 소위 '느낌이 온다'고 말한다.
그는 "인사담당자 입장에선 이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 일에 대한 열정은 얼마나 있는지, 마지막으로 현실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지를 본다"면서 "이는 퇴사율과도 직결된 문제다"고 말했다. CJ그룹 입사자의 퇴사율은 타그룹에 비해 낮은 편이다. 특히 CJ그룹 내에서도 CJ E&M의 입사후 퇴사율은 더 낮다. 바로 버틸 수 있는 힘을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인들은 CJ E&M 하면 방송, 음악, 콘서트 등 화려한 측면을 인식한다"면서 "하지만 실제 이것을 만드는 사람들은 즐겁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라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장은 최근 CJ그룹의 이색 채용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구직자들은 회사 이미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다. 때문에 채용에도 마케팅이 필요했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CJ멘토링 in 투썸' 채용설명회, '아웃도어 멘토링'과 같은 이색 행사를 열면서 젊음, 창의적, 세련 등 기업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장은 끝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꼭 해주고픈 말이 있다며 "1%만이라도 생각을 열어 놓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CJ E&M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대중과 소통하는 일, 즉 트렌드가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밖에서 놀더라도 1%의 눈과 귀만 직무연관성에 할애한다면 콘텐츠 제작에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을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