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의 자리를 유지했다. 구글, 코카콜라 등도 순위를 고수했다. 아마존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지난해와 같이 7위를 지켰다. 다만 도요타에 추월당하며 미국 기업을 제외한 다른 국가 기업중 가장 높았던 순위는 내줬다.
인터브랜드가 5일 발표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대 브랜드의 총 가치는 1조7000억달러로 작년에 비해 7.4% 증가했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702억7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3%나 늘었다. 구글은 1203억14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코카콜라, 4위와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이었다. MS와 IBM은 작년과 비교해 순위를 맞바꿨다. 일본 도요타가 작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작년 6위였던 GE는 8위로 내려앉았다. 도요타 브랜드가치는 490억4800만달러로 평가됐다.
삼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위를 유지했다. 브랜드 가치는 452억9700만달러로 추정됐다. 맥도날드가 9위, 아마존이 10위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아마존 브랜드 가치는 29% 늘어난 379억4800만달러로 평가됐다. 작년 10위였던 메르세데스 벤츠는 12위로 하락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삼성에 이어 현대차가 39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112억9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 증가하며 전년보다 한단계 상승했다. 기아차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지만 브랜드 가치는 56억6600만 달러로 5% 늘었다.
브랜드 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페이스북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브랜드 가치는 220억2900만달러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페이스북의 순위는 29위에서 23위로 높아졌다. 페이스북 외에 애플, 아마존, 에르메스, 닛산 등이 브랜드 가치 상승률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구찌는 41위에서 50위로 하락했다. 브랜드 가치는 88억82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캐터필러와 쉘, 톰슨로이터, HSBC 등도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온라인결제 시스템회사인 페이팔이 97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지난해 화웨이에 이어 레노버가 중국기업으로는 두번째로 100대 기업에 위치했다. 레고와 미니, 모엣샹동 등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문지훈 대표는 “최근 고객의 접점에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 접점이 가장 대두되는 분야인 리테일에서 브랜드 경험을 구현하는 옴니채널 경험전략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