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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삼성SDI, 전지에 울었다..4분기 적자전환

  • 2016.01.25(월) 16:31

4분기 매출 1.86조·영업손실 808억원
조남성 사장 "2020년까지 배터리에 3조 투자"

삼성SDI가 전지사업 부진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소형전지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자동차배터리 등 신성장사업에서 아직 본격적인 성과가 나지 않고 있는 영향이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중대형 전지시장이 확대되며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입장이다. 이를 위해 5년내 3조원을 투자, 전기차 배터리 등 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SDI는 25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8618억원, 영업손실 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179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삼성SDI 지난해 연간 매출은 7조5693억원, 영업손실은 598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적자전환은 소형전지 분야에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 주로 반영됐다. 전체 전지사업 매출은 8484억원으로 전분기 8868억원에 비해 4.3% 감소했다.

 

삼성SDI는 "전지사업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 속에 IT용 소형전지에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중대형전지에서 중국 전기차 고객을 중심으로 수주와 매출을 확대하며 성장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원형전지 중심의 소형전지 시장의 성장이 전망되며, 중국 전기차 시장과 전력용 ESS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중대형전지에서 성장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매출과 손익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소재에서 매출이 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올해 전방산업의 수요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제품 적기 진입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케미칼 사업부문 역시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적인 매출과 손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PC(폴리카보네이트) 위주의 고부가 제품 판매는 견조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케미칼사업 매각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남성 사장은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됐다"며 "2020년까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과 울산, 그리고 향후 추진될 유럽 거점 등 3각 체제를 구축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글로벌화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소재 R&D 센터 신설 등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을 정비해 소재 내제화(内製化)를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중국 시안(西安)에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선행 투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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