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동차 소재 및 패션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오롱인더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72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1% 증가한 1조2735억원이다.
연간 실적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6% 급증한 280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저유가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10.3% 줄어든 4조8565억원을 기록했다.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소재가 포함된 산업자재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사업 4분기 영업이익은 377억원, 매출액은 4595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저유가 영향으로 하락해 석유수지 완제품 및 미반응물질 가격이 떨어져 매출액이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페놀수지 및 에폭시수지의 수익성이 개선돼 감소 폭을 줄였다. 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87억원, 매출액은 2245억원이다.
필름 및 전자재료 부문은 부진이 지속됐다. 노후 및 유휴 설비 폐쇄로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제품의 가격이 하락했고 해외법인도 부진했다. 이 사업에선 2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매출액은 1218억원에 머물렀다.
패션 부문은 자동차 소재와 마찬가지로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보며 큰 폭의 이익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억원에 불과했던 이 사업 4분기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역시 3690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는 1분기가 패션과 자동차소재 비수기이지만 다른 사업 군에서 이를 보완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는 자동차 소재와 패션 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고, 원료가격 안정 및 환율 상승 등 대외환경도 좋았다”며 “올 1분기에는 자동차소재와 패션이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산업자재와 화학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작년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