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급변할 미래시장에 대비한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지금 보유한 경쟁력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성찰하고,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찾고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허창수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모임에서 “지금 우리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 갱쟁우위가 변화하는 미래환경에도 효과가 있을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변화되는 사업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필요한 역량을 찾아내고 준비해 GS 생존과 성장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국내 경제도 산업 구조조정과 청년실업 등의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외부 환경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 |
이날 허 회장은 ▲5년과 10년 후 미래에 대한 준비 및 전략 수립 ▲전략 실행력 강화 ▲미래 인재 육성 및 열린 조직문화 조성 등을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혁신적 기술의 등장과 닌텐도가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고’를 개발해 전세계적 돌풍을 일으켜 화려하게 부활한 사례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는 게 허 회장의 생각이다.
허창수 회장은 “시장 변화의 맥을 짚어 5년과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사업 모델이 빠르게 등장해 사업 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찾고 지금부터 꾸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된다”며 “전략을 세우고 방향이 정해지면 어려움과 실패 위험이 있어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개방적인 조직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변화의 속도와 폭이 클수록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최근 많은 대기업들이 벤처기업의 조직구조를 접목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는 것처럼 GS도 임원들이 앞장서 많은 아이디어가 발현되고 조직간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GS타워 27층에 230평 규모의 북카페 형태 라운지를 마련해 회의와 행사, 조직문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업무수행을 위해 높이 조절형 책상과 개방형 사무실 및 회의실, 이동이 가능한 모니터 등을 도입해 업무공간을 재설계했다는 게 GS그룹 측 설명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허 회장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국내 명소 찾기를 제안했다. 허창수 회장은 “올해 하계휴가는 국내 명소를 찾아 보내는 것도 위축된 내수를 진작시켜 침체된 국내 경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