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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中공장 승인 해빙 모드?

  • 2017.12.13(수) 16:34

한중관계 개선 힘입어 이르면 내주께 결정
협력사 보안강화 등 기술유출 우려도 불식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설립할 예정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이 임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약 5개월간 지체됐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OLED의 패권을 거머쥐려는 LG디스플레이의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이날부터 16일까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 중인 백운규 장관이 돌아오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께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승인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OLED는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수출이나 해외공장 설립시 산업부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말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패널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뒤 산업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외교갈등과 기술유출 우려로 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이번에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중관계에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정부가 상징적인 조치로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 건설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LG그룹의 회동에서 LG그룹 현안 가운데 하나인 광저우 공장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정부와 LG 사이에 이미 '물밑교감'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간 발목을 잡아왔던 기술유출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과거 중국 내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설립 때도 기술유출이 일어나지 않았고, 타사와 형평성 등이 감안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핵심 설비와 재료 등을 생산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특별 보안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하는 등 문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간 3번의 소위원회와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면밀한 검증이 이뤄진 만큼 이번에는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자본금 2조6000억원으로 설립되는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은 투자금의 70%는 LG디스플레이가 30%는 광저우 지방정부가 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이듬해 월 6만장 규모의 OLED 패널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공급량(월 5만5000장)을 웃도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별도로 오는 2020년까지 국내 OLED 투자에 총 15조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OLED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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