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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LG전자, 체질이 달라졌다

  • 2018.07.06(금) 17:47

영업이익 7710억…지난해 대비 16.1% 증가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TV, 가전이 '쌍끌이'

LG전자의 이익창출력이 업그레이드했다. 조성진 부회장 체제 들어 진행한 조직개편과 비용절감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연결기준) 15조177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1분기에 견줘 0.7%, 30.4% 각각 감소했다. 증권가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15조5503억원, 영업이익 8411억원이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LG전자의 체력이 확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매출은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16.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1407억원, 1조9788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실적 가운데 가장 좋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5.4%에서 올해는 6.2%로 상승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했으나 가전 제품이 선전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에어컨과 냉장고, 건조기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5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의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트윈워시 세탁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세탁기와 냉장고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분기 HA&사업본부는 46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4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1분기 5773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해 2분기 3430억원의 영업이익에 견주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UHD TV, 55인치 이상 대형 재품의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판매가 증가하면서 HE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TV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사업은 여전히 부진했다. MC사업본부는 15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3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인 G7 판매가 신통치 않은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도 아직은 흑자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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