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확정된 총 계약금액은 3조1532억원이다.
현대상선 측은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를 통해 새로운 환경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투자목적을 설명했다.
이번 발주는 한진해운 파산 후 정부가 해운업을 되살리겠다며 내놓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수주 가뭄속에 일감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수주물량이 됐다.
각 조선사별로 진행된 선박 건조계약 체결식은 오후 1시30분부터 대우조선해양(2만3,000TEU급 7척, 1TEU는 폭 20피트 컨테이너 1개), 현대중공업(1만5,000TEU급 8척), 삼성중공업(2만3,000TEU급 5척) 순으로 개최됐다.
조선사 별 계약금액은 대우조선해양이 1조210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현대중공업 1조825억원, 삼성중공업 8601억원순이다. 현대상선은 2만3000TEU급 12척은 2020년 2분기, 1만5000TEU급 8척은 2021년 2분기까지 인도해 선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체결식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각각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조선업체들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후, 각 조선사들과 납기 및 선가 협상을 진행해 지난 6월 건조의향서 체결을 위한 조선사 선정을 확정 통보했다.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8일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상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