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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대우조선해양, 매각 직전 거둔 1조 영업익

  • 2019.03.14(목) 18:01

매출 9조6444억원, 영업이익 1조248억원
4분기 영업익 3198억원..전분기比 81% 급증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넘어가기 직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2010년 이후 8년만에 거둔 성과다.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남다른 수익성도 내보였다. 산업은행의 한 박자 빠른 매각이 가능했던 데는 이런 실적 배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매출 9조6444억원, 영업이익 1조248억원, 순이익 3201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건 2010년(1조3458억원)이후 8년만이다.

영업이익은 재작년보다 39.8% 급증했다. 반면 매출은 재작년 11조1018억원에서 13.1% 감소했다. 순이익도 재작년보다 50.4%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0.6%로 전년보다 4%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이 준 것은 과거 수주부진이 배경이다.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사업성 개선과 함께 과거 부실처리 과정에서 미리 설정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영향이 크다. 순이익 감소는 연결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조선(DMHI)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영업이익은 상선 부문 선종 간소화와 시리즈호 선박의 연속 건조, 해양 프로젝트의 추가공사비(change order) 확보 등 일회성 이익 증가 등이 배경이었다. 특히 주력 상품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작년 이 조선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전체 영업이익중 드릴십 매각, 각종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약 5000억원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연간 영업이익은 역시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해를 넘기기 직전인 4분기 실적이 가장 돋보였다. 매출은 2조8652억원, 영업이익은 3198억원이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9% 늘었고, 영업이익은 351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렸다. 그것도 작년 중 가장 많은 분기 흑자였다. 직전인 작년 3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80.7% 급증했다.

실적 개선은 재무건전성 지표의 호전으로 이어졌다. 부채비율은 2017년말 283%에서 2018년말 210%로 73%포인트 개선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작년 수주는 연초 목표로 잡았던 73억달러 중 93%인 68억1000억원을 채웠다. 선종별로는 상선이 수주량의 84.1%인 57억3000억달러(41척)이었고, 특수선 및 기타가 나머지 15.9%인 10억8000만달러(8척)였다.

남은 수주잔량은 총 230억달러(106척)으로 상선 127억3000만달러(80척), 해양 61억6000만달러(7척), 특수선 및 기타 41억1000만달러(19척)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올해 사업목표를 매출 8조1434억원, 신규수주 83억7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작년 실적과 견주면 매출은 15.6% 줄이고, 수주는 22.9% 늘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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