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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1Q]SK가스, 우울한 대외환경

  • 2019.04.25(목) 16:33

영업이익 83억…1년 전 대비 86% 감소
LPG 마진 축소, 산업용 수요감소 겹악재

SK가스가 국내 공급가격 동결로 인한 액화석유가스(LPG) 마진 축소,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한 수요감소로 이중고를 겪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1조27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1조8050억원, 전년동기 1조6606억원 대비 각각 29.3%, 23.1% 줄어든 수치다. 이번 매출은 2015년 1분기 9142억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적다.

영업 실적도 좋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직전분기 318억원, 지난해 1분기 572억원 대비 각각 73.8%, 85.5% 감소했다. 2014년 4분기(75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0.7%로 2분기 만에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기록한 3.5%와 비교하면 81.2% 내려갔다. 2017년 4분기(0.72%) 이래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이다.

시장 전망치도 하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가스가 매출 1조7438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본업인 가스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가스사업 영업이익을 8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75억원 대비 86.1% 줄어든 수치다.

LPG 수입비용을 국내 판매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PG 가격지표인 사우디 기간 계약기준 국제 프로판 가격은 올해 1월 배럴당 430달러에서 3월 490달러로 14% 올랐다. 다만 SK가스는 국내에 공급되는 ㎏당 프로판(가정·상업용 872.4원, 산업용 879원), 부탄(자동차용 1212.13원) 가격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인한 가격인상 어려움, LPG 국제가격 인상으로 산업용 수요 축소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SK가스는 이번 분기 당기순손실 2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920억원 적자를 본 것에 비해 손실폭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이 회사가 당진에코파워 발전사업을 석탄화력에서 가스발전으로 전환하며 1058억원의 손실을 반영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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