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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2Q]기아차, 뒷심은 형보다 나을까

  • 2019.07.23(화) 12:58

영업이익 5336억원..영업이익률 3.7%
텔루라이드·쏘울 선전..美 판매 3.2%↑
中 판매, 전년대비 30.7% 더 줄어

기아자동차도 회복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형' 현대자동차보다는 확실히 더디다. 현대차에 비해 올 들어 내세울 만한 신차가 적었고 상대적으로 브랜드도 약한 것이 한계다. 환율이 도와준 덕에 외형도 커지고 수익성도 나아졌지만 판매 부진은 여전하다.

미국서 나타난 '텔룰라이드', '쏘울'의 판매호조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계속되는 바닥 모를 추락이 뼈아프다. 내수 시장에서도 정상적인 영업 상태로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대량 판매 신차가 나오는 하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순이익 5054억원의 실적이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판매는 작년 2분기만 못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2만7405대, 해외에서 3.6% 감소한 57만5328대가 팔렸다. 전체적으로는 작년 2분기보다 5% 감소한 70만2733대가 팔렸다.

권역별로는 북미에서 작년 2분기보다 1.2% 증가한 20만6000대가 팔렸다. 특히 이 가운데 미국에서만 16만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3.2% 늘어난 물량이다. 유럽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4% 늘어난 14만대를 소화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작년 2분기보다 30.7%나 감소한 6만2000여대를 파는 데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상반기 신차없이 모델이 노후화한 레저용차량(RV)의 판매가 감소했고 'K5'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줄었다"며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 '씨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은 선방했지만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완성차 제품의  판매 단가 상승과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이 주요인다. 판매 단가는 작년 2분기에 내수 2390만원, 수출 1만5600달러이던 것이 각각 1.9%, 2.6% 상승한 2430만원, 1만6000달러로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작년 2분기 평균 1075원에서 올해 2분기 1146원으로 6.6% 상승해 원화 환산 금액을 늘렸다.

매출원가는 전년동기 대비 1.8% 늘어난 12조1680억원, 매출원가율은 1.1%포인트 하락한 83.9%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원가율은 직전인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1.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기반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3% 급증했고,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상승한 3.7%까지 개선됐다. 고수익 판매 차종 투입과 우호적 환율의 영향, 효율적 재고 관리와 딜러 인센티브 축소 등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같은 기간 현대차(4.6%)에 비해서는 아쉬운 수익성이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52.3% 증가했다.

1분기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판매는 전체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감소한 135만2629대, 매출은 1.2% 증가한 26조951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1.3% 증가한 1조1277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에는 2800여억원의 통상임금 중당금 환입이 포함돼 있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차 재경본부장 주우정 전무는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우호적인 환율 영향과 판매단가 상승으로 경영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최근 출시한 글로벌 소형 SUV '셀토스',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텔루라이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하비' 등 주요 SUV 모델과 글로벌 볼륨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의 판매에 집중해 상반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미국 판매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임에 따라 조지아 공장의 이 차 생산능력을 기존 6만8000대 수준에서 연내 8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서 최근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의 간섭효과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씨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출시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니로'와 '쏘울' 전기차(EV) 등 경쟁력을 입증 받은 친환경 모델의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선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국이다. 일단은 판매호조를 보였던 현지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 소형 SUV '이파오', 신형 'K3'의 판매에 더해 셀토스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주 전무는 "중국에서는 길게는 2~3년간 물량이나 손익에 욕심내지 않으려 한다"며 "브랜드를 새로 정립한다는 각오로 근본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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