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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첨단학과 ‘러시’…입결로 점쳐본 올해 기상도

  • 2020.08.24(월) 12:10

<2021대입 수시>
2020학년 한양대·가톨릭대 경쟁률·합격선 상위권
입시 데이터 부재, 낮은 인지도 등은 지원시 변수

이쯤되면 2021학년 대학입시의 ‘핫(hot) 이슈’ 중 하나다. 올해 ‘붐’을 이루고 있는 대학들의 신설 첨단학과 얘기다. 자연스레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수험생들의 시선이 꽂히고 있다. 대부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미래 유망학과들이다보니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취업난의 돌파구로 각인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관심이 실제 지원 열기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說往說來)’다. 그래서 준비했다. 예년 신설 첨단학과의 입시결과를 통해 2021대입에 개설되는 첨단학과들의 인기도를 점쳐봤다.

앞서 2020학년 대입에서 한양대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특화한 첨단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했다.  수능 위주 정시 없이 수시 학종 일반전형으로만 20명을 뽑았다.

경쟁률은 23.5대 1(지원 470명). 학종 일반 전체 경쟁률(15.26대 1)보다 8.2p나 웃돌았다. 자연계열 중 생명공학과(37대 1), 생명과학과(30대 1) 다음으로 높았다. 합격자(최종등록자 기준)의 교과성적 상위 50%컷은 1.3등급. 1.0~4.3등급의 분포를 보인 자연계열에서 ‘톱4’에 랭크했다.

가톨릭대는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를 신설했다. 정원 60명으로 수시 41명, 정시 19명이다. 교과에서 12.89대 1(모집 9명·지원 116명)의 경쟁률로 자연계열 중 최고치를 찍었다. 최초합격자의 교과성적 평균은 1.9등급으로 자연계열에서 간호학과(자연) 1.5등급) 다음으로 높았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은 학종 잠재능력우수자전형에서도 19.17대 1(12명․230명)을 기록했다. 전형 전체 경쟁률(16.06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자연계열 중에서는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35대 1), 바이오융합공학계열(20.24대 1) 다음에 위치했다. 최초합격자 내신평균은 3.0등급으로 자연계열 중 최고였다.

가천대가 자연계열 AI소프트웨어학부 내에 인공지능전공을 개설한 것도 이 때다. 정원 50명으로 수시 31명, 정시 19명이다.

다만 가장 많이 뽑은 교과 적성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은 28.15대 1(13명·366명) 수준이었다. 전체 적성우수자전형(27.46대 1)을 소폭 웃돈 수치다. 학생부우수전형의 경우에는  7.20대 1(5명·36명)로 전체 경쟁률(9.85대 1)을 밑돌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대학에서 학과를 신설할 경우 입시 데이타가 많지 않아 경쟁률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경쟁률 및 합격선이 높을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신설 학과인 만큼 예상보다 낮은 합격선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지원 전략을 면밀히 검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세대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2021학년도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개설한다. 고려대 또한 SK하이닉스와 협약을 통해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다. 2019년 4월 정부가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일환이다.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개 학과 모두 정원외 모집이다. 연세대가 수시 학종 특별전형을 통해 40명, 정시 10명 등 도합 50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수시 25명(학종 학업우수형 10명·계열적합형 15명), 정시 5명 등 30명이다.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원조’(2006년)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작년 11월 미래·첨단분야 인재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2021학년부터 대학에 AI·차세대반도체·소재부품·에너지 등의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증설해 10년 동안 매년 8000명 총 8만명을 양성키로 했다. 올해 4월에는 후속조치로 2021학년 첨단학과 정원을 45개 대학(전문대 포함) 4761명으로 확정했다.

대학들의 첨단학과 개설 붐은 이와 맞물려 있다. 고려대는 반도체공학과와 별도로 융합에너지공학과, 데이터공학과, 스마트보안학부 3개 학과를 신설한다. 정원이 각각 30명씩 총 90명이다. 수시 70명, 정시 20명을 뽑는다.

중앙대도 만든다. 수시 30명, 정시 10명 등 40명 정원의 AI학과를 개설한다. 서울시립대 또한 인공지능학과와 융합응용화학를 신설한다. 정시로만 각각 20명을 모집한다.

가톨릭대 인공지능학과(80명)를 비롯해 상명대 지능데이터융합학부 핀테크·빅테이터융합·스마트생산 3개 전공(45명), 서울과학기술대 인공지능응용학과(60명),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40명), 세종대 인공지능학과(60명) 및 데이터사이언스학과(40명) 등도 올해 신설되는 첨단학과들의 면면이다.

첨단학과들은 주로 자연계열 중심의 모집단위이지만 인문·자연 경계의 벽을 허문 통합 선발 첨단학과들도 적지 않다. ‘문·이과 통합’을 핵심 키워드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을 목표로 한 ‘2015개정교육과정’ 취지와 맞닿아 있다.

성균관대의 글로벌융합학부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에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 ‘융합’이 합쳐졌다. 학부 내에 데이터사이언스, 인공지능, 컬처앤테크놀로지 3개 전공이 배치됐다. 인문·자연 통합으로 수시 학종 ‘계열모집’을 통해 50명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은 없다.

한양대의 ‘심리뇌과학과’도 빼놓을 수 없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 이어 AI에 심리학을 접목시킨 융합학과다. 역시 2개 학과 모두 인문·자연 통합 학과다. 정원 각각 40명으로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4명, 학종(일반) 28명 도합 32명, 정시는 8명이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의 경우 작년 20명에서 갑절 확대했다.

인하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를 집약한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한다. 학부 내에는 인공지능학과(50명), 데이터사이언스학과(50명),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40명),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40명) 등 4개 학과가 소속된다.

인문·자연계열은 물론 예체능까지 지원가능한 통합학부다. 인원은 총 180명. 수시에서 학종 인하미래인재 71명, 학교장추천 47명 등 118명을 선발한다. 정시는 62명(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는 정시 실기 20명) 모집한다.

동덕여대의 경우는 문화지식융합대학 내에 인문계열 글로벌MICE전공 및 자연계열 HCI사이언스전공 2개 학과를 신설한다. 모집인원은 각각 40명으로 수시 교과를 통해 24명, 정시에서 16명을 선발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신설 첨단학과들이 시류에 맞는 미래 유망학과이기는 하지만 맹목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이나 교수진의 구성 등은 지원시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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