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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빅딜' 마침표는 언제?

  • 2021.10.02(토) 07:40

[때껄룩산업]
삼성준법감시위, 삼성 지배구조 개편 참여
DL케미칼, 1.9조 들여 크레이튼 깜짝 인수

아직도 두 집 살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항공 빅딜'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계약 마무리 기한을 두 차례째 연기.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기업결합신고 지연 등 거래선행조건 미충족으로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기한을 3개월 연장한다"고 밝힘. 대한항공은 지난 6월말에도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함.▷관련기사: '잔금일 D-1' 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연착'하나(6월29일)

두번째 기한 연장으로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및 잔금 납부 예정일은 올해 마지막 날(12월31일)까지로 미뤄짐. 하지만 연말까지도 심사가 종료되지 않을 공산이 커 빅딜 마무리는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대한항공은 올해 1월 공정위와 미국, 유럽연합(EU) 등 필수 신고 국가 9개국의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는데 현재 터키와 대만에서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

일부 국가 경쟁당국에서는 양사의 중복 노선에 대해 시장경쟁 저해 가능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그런 탓에 노선 조정을 조건으로 결합 승인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옴. 이 경우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부 노선의 운수권을 돌려받아 이를 저비용항공사(LCC)에 재분배하게 될 수 있다고.

대한항공 리무진 버스 앞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준법위가 손보는 삼성 지배구조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향후 주요 활동으로 추진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0년 연간보고서'에서 밝힘. 이 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횡령·뇌물 혐의 파기환송심 때 재판부의 재발방지 조치 요구로 작년 1월 출범.

삼성준법감시위는 "외부 컨설팅 용역 결과를 검토해 삼성의 지배구조 관련 개선 활동을 하겠다"고 보고서에 명기. 삼성은 지난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 용역을 맡김. 그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알려짐. 이에 따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도.

2020년 1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출범 당시 기자간담회/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버리는 마스크 녹여 화학 첨가제로

코오롱그룹이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해 폴리프로필렌(PP) 왁스 형태의 기능성 화학 첨가제로 만드는 친환경 활동에 나섬. 일회용 마스크는 썩을 때까지 450년 걸리는데, 코오롱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폐마스크가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우선 코오롱 주요 사업장에 폐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하고 임직원이 사용한 마스크를 모아 재활용할 계획. 부속물인 코 부분 철사와 귀끈 등을 제거하고 지정 봉투에 담아 수거함에 넣으면 이를 재활용하는 방식. 이 활동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도 직접 참여.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코오롱 직원이 폐마스크를 항균 수거함에 넣고 있다./사진=코오롱 제공

미국서 태양광 영토 넓혀가는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미국 태양광 시장 진출을 확대. 한화큐셀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북동부 패닌 카운티에 168㎿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 한화큐셀이 EPC(설계·조달·시공)를 도맡아 올 2월 착공한 이 발전소는 8개월 만에 지어져 국내 기준 약 23만8000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

한화큐셀은 2018년 텍사스 내 최대인 235㎿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함. 미국에서 100㎿ 규모 이상의 발전소 준공 실적으로 이번이 두번째. 한화큐셀은 글로벌 컨설팅 기관 우드맥킨지가 지난해 실시한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주거용 점유율 3년 연속 1위, 상업용 점유율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한화큐셀이 건설해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168MW급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큐셀 제공

글로벌 화학기업 품고 진화하는 DL

'e편한세상', '아크로' 등 주택 브랜드로 잘 알려진 DL그룹(옛 대림그룹)이 글로벌 화학기업을 깜짝 인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인 DL케미칼이 1조9000억원을 들여 미국 화학회사 크레이튼(Kraton) 지분 100%를 사들인 것. 크레이튼은 의료용품, 자동차 내장재 소재를 주로 다루는 글로벌 화학 기업.

크레이튼은 대형 석유기업 셸의 화학 부문에서 출발해 2000년 분사. 위생용 접착제와 자동차 내장재, 통신 케이블 등에 쓰이는 화학 소재(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를 주력으로 생산. 본사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 소재. 지난해 매출은 15억6300만달러(1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2억6200만달러(3100억원).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글로벌 생산 거점과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를 기존 사업에 접목해 시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크레이튼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친환경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크레이튼 최고경영자(CEO) 케빈 포가티는 "DL케미칼이 크레이튼의 성장을 계속 지원할 수 있는 업계 입지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힘.

크레이튼 로고/자료=크레이튼 홈페이지

LG 구광모 "재무지표 앞에 고객 가치"

LG는 지난달 30일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30여명의 최고경영진이 비대면 화상회의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내년 이후 경영 전략 방안을 논의. LG 최고경영진은 2022년에는 전반적인 코로나 특수가 약화하는 가운데 국가와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지역, 제품에 대한 시장 예측력을 높이고 SCM(공급망 관리)을 강화하기로.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진입하고 기업들은 비용 구조 악화로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 따라, 사업과 경영 전반의 혁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구 대표는 워크숍에서 "재무적 지표에 앞서 고객 가치로 정작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혁신할지 훨씬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사업 목표에는 고객 가치 측면의 의미와 목적성이 같이 담겨야 하며, 목표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특히 "어떠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적 수립이 먼저 전제가 되어야 하고, 그래야 필요한 역량도 정확히 정의되고 자원 투입 계획 또한 실효성 있게 마련될 수 있다"며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 외형적 성과들은 이러한 노력 뒤에 후행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임.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9월 경기도 평택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한 모습/사진=LG 제공

[때껄룩(Take a look)산업]은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팀의 뉴스 코너입니다. 렛츠 때껄룩!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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