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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3668%…아시아나항공, 날 수 있을까?

  • 2021.11.17(수) 06:40

[워치전망대]
장사 잘했지만 외화환산손 더해 2084억 손실
증자금 8천억 입금까지 재무건전성 '빨간불'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이 3668%다. 정상 기업의 적정선(200%)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순손실이 쌓이면서 부채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대한항공이 인수대금 8000억원을 납입하면 재무구조에 '숨통'이 트이지만, 국내외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9월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3668.3%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작년 12월말 1343.8%, 올해 3월말 2308.8%, 6월말 2131.4%, 9월말 3668% 등으로 급격한 상승 추세다.

부채비율 상승 원인은 경영악화로 인한 당기순손실에 있다. 지난 3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은 20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당기순손실이 결손금으로 쌓이면서 자본을 갉아 먹고 있는 것이다.

장사를 못 한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인 물류난으로 화물부문 위주로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별도기준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3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7% 늘었다. 이중 화물 부문 매출은 75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늘었다. 전체 매출의 73%가 화물에서 나왔다. 대한항공과도 비슷한 영업 상황이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연말이면 결손금도 다 털겠네

내실도 좋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03억원으로 작년 3분기(58억원)보다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5.5%에 달했다. 

하지만 영업 외적인 요인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3분기 외화환산손실은 1757억원에 달했다. 지난 9월 아시아나항공의 외화부채는 4조9861억원이다. 달러-원 환율이 10% 변동하면 3867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예기치 않은 법인세도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2017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가 최근 나오면서 지난 3분기에 1067억원의 법인세를 반영했다. 외화환산손실과 법인세가 영업이익을 다 갉아먹으면서 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이 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부분 자본잠식 상황도 피하지 못했다. 지난 9월 기준 자본금(3721억원)이 자본(3293억원)보다 작아진 것이다. 자본잠식률은 11%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M&A) 대금 유입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M&A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7000억원만 입금한 상황이다. 잔금 8000억원은 국내외 기업결함심사 승인 이후에 아시아나항공에 입금될 예정이지만 심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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