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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사업과 합친 삼성폰, 애플식 '이용자 경험' 승부수

  • 2021.12.16(목) 13:49

사업부 재편, 갤럭시 생태계 가전으로 확대
단말기만으로 성장 한계, '확장·연결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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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갤럭시 생태계' 확산 전략에 역량을 모을 전망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를 내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연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부를 가전 사업부와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주력인 아이폰을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에서 동일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듯이 삼성전자도 갤럭시의 연결성 및 확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라 관심이 모인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MX로 새 출발…갤럭시 생태계 확대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무선 사업부의 명칭을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변경했다. 'MX'는 말 그대로 모바일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말한다.

갤럭시 스마트폰부터 태블릿과 데스크톱 PC,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제품을 연결한 '갤럭시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부서명을 세심하게 가다듬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외부 개발자나 업체들이 만든 제품도 쉽게 자사 기기 및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게 만들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래 무선사업부는 삼성전자 3대 사업 가운데 하나인 IM(IT·모바일) 사업부 산하 조직이다. 네트워크 사업부와 같이 있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7일 조직개편을 단행, 스마트폰(IM)과 가전(CE) 사업을 하나로 합치고 통합 세트인 'DX(Device eXperience)' 부문을 출범시켰다.

각각 잘 나가던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을 통합한 것은 지금의 방식으로는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는 2010년 갤럭시S 출시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면서 현재는 명실상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로 자리매김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사진=삼성전자 제공

하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기술 성장으로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단말기로만 승부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애플은 독자 운영체제(OS)인 iOS를 기반으로 견고한 생태계를 구성하면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작년부터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강조하며 자체 생태계 확보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OS인 '타이젠'을 탑재했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에도 스마트폰과 같은 OS를 적용하면서 생태계를 확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애플 연동성 따라잡는다…훅 다가온 '갤럭시 라이프'(2020년 8월6일)

'경험'을 강조한 명칭 변경 역시 갤럭시 에코시스템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고객 경험 중심의 업계 리더로서 제품 및 서비스의 확장성과 연결성을 토대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꾸준히 확대해 총체적 경험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생태계 갖춘 애플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이미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놓았으며 내년 중저가폰인 '아이폰SE3'를 내놓을 예정이라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삼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폰SE2./사진=애플 제공

외신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SE3 출시 후 약 14억명의 중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약 3억명의 구형 아이폰 모델 사용자를 유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다수의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는 경쟁사가 더 늘어나는 셈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SE3를 내년 상반기 출시하게 되면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중저가폰 시장 점유율 경쟁을 펼칠 전망"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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