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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쓴소리' 그 후…CJ ENM 가장 먼저 바뀐다

  • 2022.01.13(목) 14:48

대리·과장·부장 없애고 전 직원 '주식 보상'
주 4.5일만 근무…금요일 오후는 자기개발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대리·과장·부장 직급이 사라진다. 직급제를 폐지하는 대신 성과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자사주 지급으로 성과를 보상키로 했다. 지난해 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일하는 문화 개선에 미흡했다'고 반성문을 발표한 뒤 계열사 중 가장 먼저 변화를 도모하는 셈이다.

13일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임직원 대상 인사제도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사진=CJ ENM 제공

혁신안은 '수평적인 조직'이 핵심이다. CJ그룹은 직원간 호칭은 'OO님'이지만, 임원 밑으로 사원·대리·과장·부장 등 직급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연공제 직급을 전면 폐지하고, 부서·팀 중심 문화도 프로젝트 기반으로 유연하게 운영한다. 

연공제 인사체계가 사라지는 대신 확실한 '성과중심 조직'으로 바뀐다. 입사 10년차 미만인 직원도 역량을 갖췄다면 임원(경영리더)이 될 수 있다. 프로젝트 단위 조직에서도 연차 무관 적임자가 '리더'가 돼 별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성과에 대한 보상은 주식으로 한다. CJ ENM 엔터부문은 전 직원 대상 '주식 보상 프로그램'(RSU,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도입한다. 고성과자와 핵심 기여자에게 추가 주식 보상을 제공한다. 장기 근속자에겐 3년, 5년, 7년, 10년 주기로 포상하고 금액을 확대한다.

주 4.5일 근무제도 도입한다. 매주 금요일은 오전 4시간만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오후 4시간은 자유롭게 외부 창의 혁신 활동을 하는 식이다. 이렇게 주어지는 자기개발 시간은 연간 208시간이다. 

업무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거점 오피스 제도'도 확대한다. CJ ENM은 작년 10월 제주 오피스를 열었다. 올해는 트윈시티 남산, 일산 빛마루, 동대문 제일제당센터, 용산 CGV까지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암동 본사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오피스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전 직원 직급제를 폐지하고 자사주 리워드를 도입한 곳은 CJ그룹 중 CJ ENM 엔터부문이 최초다. 작년 11월 CJ 이재현 회장이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했다"며 '성장 정체'란 통렬한 진단을 내린 후 가장 먼저 변화를 시도한 셈이다.

'콘텐츠'로 승부하는 엔터부문은 어떤 계열사보다 조직 유연성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CJ ENM 엔터부문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제작사 스튜디오드레곤을 필두로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와 OTT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 대전환이 요구된다"며 "역량과 성과에 따른 파격 보상, 자기주도형 유연한 업무 환경 조성, 역량있는 인재에게 새로운 업무 도전과 리더 기회를 부여해 최고 인재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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