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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도 투자한 저궤도 위성통신은?

  • 2022.03.01(화) 13:13

[테크톡톡]
저궤도 위성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보급
공간제약 적어 소외지역서 통신망 구축

낮은 고도에 띄운 위성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이 떠오르고 있다. 지상에 세운 기존 기지국에서 전파를 보내면 산이나 건물의 방해를 받아 산간지역 등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한 위성통신이다. 더 많은 지역에 빠르게 통신 서비스를 보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보고서(ICT Brief)에 따르면 차세대 네트워크를 접목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이란 300~1500km 궤도에 띄운 위성으로, 통신망을 구축해 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낮은 궤도에 위성을 띄우는 이유는 높은 궤도보다 전파 손실과 통신 지연이 적어서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위성에서 통신 소외지역 등에 직접 전파를 보낼 수 있다. 지상에 세운 기지국에서 전파를 보내면 종종 전파가 산이나 건물의 방해를 받는다. 하지만 저궤도 위성을 사용하면 인구밀도가 낮아 기지국을 세우기 어려웠던 곳에 위성을 띄워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5G나 6G 등 차세대 이동통신이 저궤도 위성통신으로 빠르게 보급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고주파일수록 장애물을 돌아가는 회절성이 낮고, 건물이나 산 등을 투과하기 어려워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위성에서 전파를 보내면 지형적 제약을 받지 않고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러자 최근 저궤도 위성 개발에 몰두하는 국가와 기업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론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를 꼽을 수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2일(현지시각)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 1만여개를 띄워 통신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스타링크 프리미엄은 기존 스타링크 서비스보다 다운로드·업로드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또 특정 위치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극심한 기상조건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 위성을 발사한 영국 우주탐사기업 '원웹'도 저궤도 위성 통신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원웹은 영국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클라루스 네트웍스와 함께 일부 북유럽 국가와 영국 등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엔 인도 통신 기업 바티에어텔 등과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선 한컴인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저궤도 위성 통신 개발을 이끌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올해 6월 발사 예정인 민간위성 '세종1호'를 시작으로 '세종5호'까지 발사해 관측위성과 통신위성 등을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원웹에 3억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한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소형 위성과 지상 기지국을 잇는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웹과 협력을 통해 수백개 저궤도 소형위성을 띄우고 우주 인터넷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저궤도 웨성통신이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산업·도시 등 사회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6G 시대에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이용해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사막·산지 등 소외 지역에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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