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노코드 AI, 인공지능 도입 속도 높일까

  • 2022.03.26(토) 09:00

[테크톡톡]
코딩 없이 산업에 적용 가능한 AI
개발비용 줄여 AI 보급 높일 전망

코딩 없이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노코드 AI'가 여러 산업계에 인공지능 도입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 도입 문턱을 높이는 개발 과정이 사라져 AI 비서, 입학 상담, 의료 데이터 감지, 농작물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기업 입장에선 단순 반복 업무를 하는 직원들과 개발자 인건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노코드 AI에 대한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리포트(Weekly Issue 2022년 3월 3주)에 따르면 노코드 AI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이 여러 업계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노코드 AI를 활용하면 기존 인공지능 서비스들과 달리 전문 개발인력을 들이지 않고도 인공지능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인공지능 시스템은 아직 채택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개발과 유지관리에 높은 비용이 든다. 적용하려는 분야에 따라 개발 비용과 시간이 급격히 높아지도 한다. 특히 머신러닝 모델의 경우 처음부터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해야 해 개발 비용이 증가한다.

반면 노코드 AI는 기존에 구축해놓은 인공지능 모델과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미리 프로그래밍한 모델들을 이어붙여 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코드 AI에선 데이터 수집뿐만 아니라 모델 학습과 분석 등 여러 기능을 더해 코딩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다.

코딩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 고액의 개발자나 데이터 전문가를 고용할 필요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등에서도 낮은 비용으로 인공지능을 적용해 단순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자동화는 수동 작업을 줄이고 업무 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며 정확하고 일관된 결과를 제공한다"며 "기업이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분석했다.

추후 노코드 AI로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늘어나면서 인공지능 도입 기업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특히 개발자들이 새롭게 구축한 AI 모델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점점 사용하기 쉽고 성능이 높아지는 노코드 AI가 늘고 있어 채택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노코드 AI를 적극 개발하는 기업으론 주지(Juji)와 스웨이AI를 들 수 있다. 주지는 노코드 AI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비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지는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것처럼 누구나 간편하고 쉽게 인공지능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주지의 AI 비서는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복잡한 대화에서도 맥락을 파악해 이용자의 특성을 추론한 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에게 맞는 인공지능 비서를 별도의 개발과정 없이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주지는 최근 일리노이 대학교에 노코드 AI 챗봇 플랫폼을 제공했다. 학생 모집 과정에서 직원 대신 주지의 챗봇이 지원 희망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은 것이다. 그 결과 주지의 챗봇은 지원 희망자들의 질문에 99.5% 이상 대답했고, 주지의 챗봇과 상담한 희망자들이 일반 상담을 받은 이들보다 입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7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웨이AI는 노코드 AI를 바탕으로 여러 산업계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스웨이AI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 데이터 감지, 물류 분야의 재고 최적화, 창고 관리, 농업 분야의 토양 상태 분석 및 모니터링 등에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인공지능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노코드AI 역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회계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글로벌 기업 중 52%가 인공지능 도입 속도를 높였고, 86%는 사업에서 인공지능이 주류 기술로 떠올랐다고 대답했다.

보고서는 "AI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데이터 저장 및 처리 기술의 비용이 낮아지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AI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비용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평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