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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어 현대차…경제계 메시지 보내는 인수위

  • 2022.04.07(목) 17:03

당선인, 연일 반도체에 '특별한 관심'
인수위, 8일 자동차 기술 메카 방문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이 오는 8일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찾는다. 이곳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종합연구시설이다. 모빌리티 산업 등을 지원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지키기 위한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이다.

7일 인수위는 안 위원장과 경제1분과 최상목 간사, 경제2분과 유웅환 인수위원, 과학기술교육분과 남기태 인수위원 등이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전기차·수소차·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R&D 인력 수급과 대우 문제 등 미래산업 인력의 육성과 관련된 정책적 개선책도 논의한다.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는 국내 자동차 기술의 메카로 불린다. 이곳은 그간 내연 기관차를 개발해 현대차그룹을 전세계 5위 완성차회사로 끌어올렸으며, 현재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개발도 진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각각 지난 2019년, 2020년 이 연구소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소 계획은 더 공격적이다. 내년에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출시하고 2028년 모든 상용차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040년까지 수소사회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청사진이 실현되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기업이 홀로 충전 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윤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공약집의 '과학기술 선도국가' 부문을 보면 △데이터·모바일·초고속이동통신으로 제어되는 지능형 모빌리티 기술과 산업을 일류화해 기존 주력산업의 4차 산업혁명화 지원 및 고용확대 △자율주행차 및 UAM 등 미래 지능형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빠른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해 신산업으로 전환·발전지원·규제폐지 등을 제시했다.

다만 새 정부가 모빌리티를 산업적인 측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공약집을 보면 모빌리티 지원이 공약집의 '경제활력'이 아닌 '과학기술 선도국가'에 포함된 상황이다.

'경제활력'의 대표적인 공략은 '반도체 초강대국'이다. △차세대 반도체 산업육성 △실효적인 반도체산업 지원대책 마련 △반도체 및 지원기술 인력 10만명 양성 등 공약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실제로 윤 당선인의 최근 행보를 보면 반도체에 관심이 쏠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윤 당선인은 서울공항에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까지 헬기로 이동하는 가운데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 전경을 상공에서 내려다보며 "반도체 산업 등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들을 더 발굴하고, 세계 일류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을 '세계 반도체의 심장'이라 표현하며 당선인이 "광대한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에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경제 6단체장을 만난 자리에선 "요즘 전쟁이란 총이 아닌 반도체가 하는 것"이라 말했고,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통화에선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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