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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글로벌 화장품 용기 업체 품은 이유

  • 2022.04.14(목) 16:29

'연우' 지분 55%, 2864억에 인수
화장품 밸류체인 확대·글로벌 진출↑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한국콜마가 글로벌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 '연우'를 인수한다.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우 지분 5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2864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21%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연우는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인수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인수 이후 4년 만의 인수합병(M&A)이다. 앞서 지난 2018년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을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이번 인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로써 한국콜마는 HK이노엔에 이어 연우까지 두 개의 상장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연우는 1994년 설립된 화장품 종합 포장재 전문 업체다.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펌프를 누르면 내용물이 일정하게 나오는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외부 공기 유입을 완벽하게 차단해 용기 속 내용물의 산화를 막는 에어리스 펌프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71억원, 299억원이었다.

한국콜마는 연우 인수를 통해 화장품 친환경 용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연우는 친환경 용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추적·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를 획득했다. 한국콜마 측은 "2020년 친환경 화장품 용기인 종이튜브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켰던 만큼, 화장품 용기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우와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에서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연우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메리케이 등 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5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연우는 지난 3년 평균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가 탄탄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현재 700개 이상의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한 한국콜마와 연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합쳐지면 글로벌 사업에서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는 연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관계사 간 협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사업 등을 포함한 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창립 이래 미래 가능성을 보고 밸류체인 혁신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며 "이번 연우 인수는 K뷰티 산업의 밸류체인을 넘어 글로벌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리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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