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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글로벌 'mRNA' CDMO 본격 시동

  • 2022.05.03(화) 17:29

북미 바이오텍에 177억 규모 mRNA 원료 공급
"세계적 유전차 치료제 CDMO 업체 도약할 것"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에스티팜이 글로벌 메신저리보핵산(mRNA)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mRNA 핵심 플랫폼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세계적인 유전자 치료제 CDMO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에스티팜은 북미 소재 바이오텍과 177억원 규모의 지질(Lipi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질은 지질나노입자(LNP) 생산에 필요한 원료 물질이다. LNP는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질 안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전달체다. mRNA 백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전자 치료제의 전달체로 주로 이용된다.

특히 LNP는 mRNA 약물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분자가 불안정하고 세포의 크기가 큰 mRNA는 세포막을 통과하기 어려워 전달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LNP 원료인 지질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연구와 지질 수요는 급증했다. 반면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 시설에서 지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스티팜이 공급하는 지질은 △이온화지질과 △폴리에틸렌글리콘(PEG) 지질 2종이다. 에스티팜은 연간 이온화지질 3톤, PEG 지질 1톤 규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GMP 인증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질 공급 안정화에 기여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에스티팜은 캡핑 유사체 등 LNP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체 캡핑 기술인 '스마트캡(SMARTCAP)'의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국제특허(PCT) 출원도 완료해 개별국 진입 국제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LNP 기술 특허권을 갖고 있는 제네반트로부터 LNP 기술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차세대 LNP인 '스마트LNP(SMARTLNP)'의 후보물질 2종도 발굴한 바 있다. 스마트LNP는 현재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이를 이용한 용도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에스티팜이 지난해 11월 유럽 'TIDES' 학회에서 mRNA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소개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으로부터 공동 개발과 CDMO 사업 요청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번 공급계약을 포함해 mRNA 관련 수주 금액은 248억원에 달한다. 현재 글로벌제약사 2곳을 포함해 7개 업체와 다양한 질환의 mRNA 백신 공동개발과 CDMO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캡핑과 LNP 등 mRNA 핵심 플랫폼 기술을 자체 확보해 원료부터 mRNA-LNP 원액까지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mRNA CDMO 업체"라며 "지속적인 기술혁신으로 블루오션 시장을 선점해 세계적인 유전차 치료제 CDMO 업체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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