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백신과 진단키트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진단키트가 무역 수지 흑자를 이어갔고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인체백신은 올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15일 발간한 '22년 상반기 인체백신 및 진단시약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인체백신은 1억13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7억7800만달러, 수입액은 6억6500만 달러였다. 호주가 최대 백신 수출국이었으며, 대만, 싱가포르, 페루, 콜롬비아가 뒤를 이었다. 협회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물량 수출에 더해 독감백신 등의 수출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백신 수입국은 벨기에로 나타났다. 이어 독일, 미국, 스위스, 아일랜드 순이었다. 지난 2020년까지 미국이 국내 최대 백신 수입국이었으나 코로나19 백신의 영향으로 벨기에의 수입 물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진단시약의 경우 수출액은 26억900만달러, 수입액은 4억49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21억6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항원·항체 진단시약과 분자진단시약이 포함된 수치다. 최대 진단시약 수출국은 미국으로, 대만, 캐나다, 일본, 독일이 뒤를 이었다. 최대 수입국 역시 미국이 차지했다.
협회 관계자는 "인체백신은 작년까지 무역수지 적자였으나 우리나라는 금년 1분기 흑자를 보인데 이어 상반기까지 흑자를 내고 있다"면서 "진단시약의 경우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으로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