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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M 시대]②재계 선두기업들 뛰어든 이유

  • 2022.08.01(월) 16:57

LG·SK·현대차·한화·롯데·KT 등 컨소시엄 구성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이 대도시권 교통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모빌리티)에 주목하고 있다. 2040년엔 1조달러(약 1300조원) 시장규모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UAM 시장의 상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 실증 사업에 기업들이 합종연횡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KT와 손 잡았고, SK는 한화와 힘을 합쳐 UAM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 롯데 등 다른 기업들도 컨소시엄을 꾸렸다. 정부는 2023년과 2024년 두차례의 실증사업을 거쳐, 2025년 UAM 상용화에 나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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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불가능

UAM 시대가 열리면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심리스(Seamless) 모빌리티 시대가 본격화 된다. 'Seamless(끊어짐 없는)'란 뜻처럼 UAM은 지하철, 버스, 택시 등 기존 교통수단과 유기적 연결을 통해 획기적인 이동시간 단축을 이룰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로드맵에 따르면 UAM 사업 초기(2025년)엔 도심 권역 30~50㎞ 구간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서울 잠실에서 김포공항까지는 약 20분, 잠실에서 여의도는 단 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UAM이 기존 교통 수단과는 완전히 다른 체계인 만큼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

특히 UAM 상용화를 위해선 △기체 개발 △버티포트(Vertiport·수직이착륙장) 설립 △5·6G 상공망 구축 등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어느 특정 산업 분야나 한 기업만의 기술력으론 부족하다. 자동차업계, 항공업계, 통신업계, 건설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서로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꾸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UAM 시장전망이 밝은 것은 맞지만 아직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인 만큼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기체를 개발하고 버티포트와 상공망을 구축해 UAM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각자 잘하는 것에 집중해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UAM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M의 핵심인 eVTOL(electric Vertical Take Off & Landing), 즉 전기수직이착륙기가 대표적인 예다. 전기수직이착륙기는 소재, 배터리, 소프트웨어 제어 항법 등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2030년엔 조종사 없이 자율운항이 예상되는데 이를 위해선 자율주행과 AI(인공지능)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비행 기체만 하더라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업체가 배터리 회사들과 힘을 합치는 것처럼, UAM도 합종연횡 형태가 계속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 선두기업, 뛰어들었다

정부가 2020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한 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UAM 시장에 뛰어드는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K-UAM 실증사업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총 51개 기업들이 출사표를 냈다. 특히 삼성을 제외한 재계순위 상위 기업들이 UAM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든 것이다. 

컨소시엄은 크게 △현대차그룹 △SK텔레콤 △롯데 △LG유플러스 등 4곳으로 압축된다. 각각의 컨소시엄은 완성차, 통신, 건설, 항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 CES에서 공개한 UAM 구상도 /사진=현대차그룹 홈페이지

현대차는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영과 함께 팀을 꾸렸다. 현대차는 UAM 법인 '슈퍼널(Supernal)'을 미국에 설립하는 등 UAM을 그룹 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상태다. 현대차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함께 팀을 꾸린 KT는 통신인프라 구축, 에어-그라운드 연계 모빌리티 사업 모델, 드론교통관리(UTM)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수직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포함한 UAM 인프라 시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UAM이 하늘에서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상공 통신망 구축에 나선단 계획이다. 올초엔 기체 개발을 위해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는 등 UAM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선 한화시스템도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분을 투자한 미국 UAM 스타트업인 오버에어에와 함께 UAM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2026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개발 중인 버터플라이 /사진=오버에어 홈페이지

LG유플러스는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GS건설, 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파블로항공, 제주항공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상공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영국의 UAM 기체 제조사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에어택시 'VX4'를 개발 중에 있다. GS건설과 GS칼텍스는 버티포트 구축에 나선다.

롯데는 롯데렌탈,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등 그룹 내 계열사와 UAM 기체 운항사인 민트에어, 배터리 모듈 개발사 모비우스에너지 등과 UAM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는 안전 검증을 마친 해외 기체를 우선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롯데건설이 구축하는 버티포트, 그룹이 보유한 유통·관광 인프라와 UAM 사업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5년 UAM 상용화에 앞서 컨소시엄 대상으로 2023년과 2024년 두차례에 걸쳐 UAM 실증사업에 나설 계획"이라며 "실증사업은 많은 기업들이 UAM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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