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한 이후 다양한 경영 활동을 진행, 정부로부터 자원순환 촉진에 기여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통령상' 수상
6일 삼성전기는 수원사업장이 환경부가 주관하는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에서 '자원순환 선도 및 성과우수 사업장'으로 선정,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감량·재활용 활성화 등으로 자원순환 촉진에 기여한 기업을 '자원순환 선도기업'으로 선정해 포상한다. 평가 항목에는 △자원순환 목표 향상을 위한 경영층의 의지 △폐기물 발생·처리 시스템 구축 △폐기물의 순환이용 활성화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기는 2019년 '폐기물 배출 제로' 목표를 수립해 폐기물 재활용 시설 구축과 새로운 연료 및 처리공법 개발 등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자원 순환 95% 이상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폐기물 재활용 및 감량 등 친환경 경영활동을 통해 폐기물 94.8%를 재활용했다는 것이 삼성전기 측 설명이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만4000톤 감축했다. 이는 연간 1만 5000그루의 소나무가 온실가스를 흡수한 양이다.
삼성전기는 폐기물 감축을 위해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고안, 적용했다. 국내 사업장에서는 소각처리 되는 폐알칼리와 폐산을 폐수처리장 pH(수소이온농도) 조절제로 활용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 매립 생활폐기물, 건설폐기물을 메탄가스 및 복토재로 활용하는 등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전 사업장의 재활용률은 전년 대비 3%P(포인트) 높아진 84%로 개선됐다.
지난 7월에는 삼성전기 수원·세종사업장이 글로벌 안전과학 회사인 UL솔루션즈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받으며 국내 전체 사업장이 인증을 획득했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비율에 따라 △플래티넘(100%) △골드(99~95%) △실버(94~90%) 등급을 부여한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의 평균 자원순환율은 100%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고, 세종사업장은 96%를 기록해 골드 등급을 인증받았다.
ESG 조직 신설…경영진 의지↑
특히 이번 수상에는 작년 이사회 내 ESG 관련 조직을 구성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현재 ESG위원회·ESG그룹과 실무 운영 협의체인 ESG협의체·ESG전문가 대화체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ESG 관련 정책 및 주요 사항을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 감독하기 위해 작년 10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위원회는 ESG 주요 분야 업무의 추진 및 ESG 공시사항 심의 등 최고의사결정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김·장 법률사무소의 이윤정 환경전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출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ESG 협의체는 CEO(최고경영자)를 주관으로 한 ESG 협의체는 ESG 요소를 기존 경영활동 및 전략과 연계해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CEO를 비롯한 CFO(최고재무책임자), CSO(최고안전책임자), 사업부장, People팀장, 안전환경팀장, 인프라팀장 등이 구성원이다. ESG 그룹은 CFO 직속 조직으로 ESG 요소를 경영에 내재화하는 역할을 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 영역"이라며 "삼성전기는 환경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환경·에너지 경영시스템 체계를 구축, 제품 개발·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오염물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