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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냐 전기냐…현대차·삼성SDI, 독일서 맞붙은 '상용차 전략'

  • 2022.09.20(화) 16:39

현대차, 수소 밴 공개…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
삼성SDI, 6세대 배터리 전시…전기 상용차시장 9배↑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상용차의 친환경적 대안 에너지원은 수소일까, 전기일까?

오는 26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 2022 in Hannover)'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 상용차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IAA는 짝수 해엔 하노버에서 상용차를, 홀수 해엔 뮌헨에서 승용차를 번갈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엔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차, 배터리 제조사 중에선 삼성SDI가 참여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 7톤급 대형 밴을, 삼성SDI는 상용차에 장착할 수 있는 차세대 고밀도 배터리를 소개했다.

트럭, 승용차보다 온실가스 2.5배 배출

버스·트럭 등 상용차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 친환경차 전환이 시급한 시장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보면 트럭 1대당 CO2 배출량은 승용차보다 2.5배 더 많다. 버스는 승용차보다 16배 더 많이 CO2를 배출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전체 차종의 10%에 머무는 상용차가, 차종 전체가 배출하는 CO2의 절반 가까이(46%)를 차지하고 있다.

내연기관 승용차가 전기차 위주로 전환되는 것과 달리 상용차 분야는 친환경차의 대안으로 수소전기차와 전기차가 서로 경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와 삼성SDI가 서로 다른 친환경 상용차 전략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 전시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수소전기 대형 밴 'e데일리 수소전기차' /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유럽 수소 상용차 집중 공략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는 이탈리아 상용차 기업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 '데일리(DAILY)'에 현대차의 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했다. 충전 시간은 15분 가량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3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적재량은 3톤이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이미 유럽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에 47대를 수출했고, 지난달 독일에 27대를 추가 공급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e데일리 수소전기차'에 탑재됐다.

상용차의 차세대 동력원으로 전기차가 아닌 수소전기차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게'에 있다.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차체의 무게가 무거울 뿐 아니라 적재하중도 커, 배터리가 많이 필요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충전소 인프라 등을 구축하기 힘들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 등과 함께 수소 충전과 생산 등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 '2022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전시관 /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 차세대 배터리로 상용차 공략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삼성SDI는 상용차에 특화된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상용차 맞춤형으로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는 스케일러블(scalable) 모듈·팩 기술이 대표적이다. 상용차 고객사의 주문에 따라 배터리의 에너지, 충전시간, 수명 등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배터리는 전기차용 각형 6세대 배터리 P6를 소개했다. P6는 현재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로 개발하고 있는 Gen6(젠6)와 동일한 제품이다.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술이 적용된 P6의 니켈 함유량은 91%가 넘는다. 니켈은 배터리 용량을 결정하는 재료로, 현재 주력 제품인 젠5의 니켈 함유량은 88% 수준이다. 삼성SDI는 P6를 2024년부터 양산할 계획인데, 이번 박람회에 상용차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비공개 부스를 만들어 P6를 소개했다.

삼성SDI는 상용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낙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 상용차 시장은 2022년 35만3000대에서 2030년 314만 대로 약 9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적재 용량에 따라 전기 상용차(600~1000kWh)에는 승용차(75~80kWh)에 비해 8~13배 많은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 상용차 대중화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전기 상용차가 배터리 문제를 극복하고 대중화되면 오히려 배터리 회사에겐 큰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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