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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차종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 3년내 도입 의미는

  • 2022.10.12(수) 15:53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통해 최신 성능·기능 유지
데이터 기반 개인화서비스·로지스틱스 시장도 진출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량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겠다고 12일 밝혔다./자료=현대차그룹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에 무선(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 대전환을 꾀한다. 이같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18조원을 투입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항상 최신형' 추구

현대차그룹은 12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술 및 비전을 발표하는 행사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Unlock the Software Age)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에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대전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문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지속 진화하는 자동차를 제공해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특히 SDV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한 차량은 올해 말 기준 1000만대에서 2025년 2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수많은 커넥티드 카에서 생성하는 빅데이터를 통해 기존에 없던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고객마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자·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부사장)은 "무선 업데이트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을 구입한 이후에도 기능과 성능의 업데이트가 가능해 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발전하고 똑똑해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대차그룹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은 서비스 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법규에 맞춰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가 항상 최신의 상태로 유지되면 차량의 잔존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는 한편 물류, 쇼핑, 레저, 숙박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도 제휴할 예정이다.

진은숙 현대차그룹 ICT혁신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데이터 플랫폼은 단순히 자동차 주행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의 모든 라이프 사이클과 연결하는 것"이라며 "이는 고객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도 개발하기로 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TaaS본부장(사장)은 "미래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이 보편화된다"며 "이동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수단이 바뀔 것이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등장해 이동 산업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제품군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해 하나의 계정만으로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로보택시, 로봇 등과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 경영진들이 12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술 및 비전을 발표하는 행사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를 열고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 TaaS본부장 송창현 사장, 전자·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추교웅 부사장, ICT혁신본부장 진은숙 부사장,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전무, 전자개발실장 안형기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수익성 강화→추가 투자 '선순환'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기업 구조를 전환하면 수익성이 상당 부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품과 모듈 공용화, 설계 효율화, 다양한 서비스 출시 및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SDV 개발을 위해 공용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하면 기획, 설계, 제조 등 일련의 양산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차급과 관계없이 부품도 공유할 수 있어 제조원가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고객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독형(FoD·Feature on Demand) 서비스도 내년 일부 차종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상품성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런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고도화·내재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에 총 18조원을 투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스타트업·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권역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이렇게 전사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IT(정보기술) 기반의 조직문화 변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고 이동 경험을 새롭게 하도록 차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겠다"며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품과 비즈니스를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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