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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회사가 스피커 개발하는 이유

  • 2022.11.27(일) 11:00

[테크따라잡기]
LG디스플레이 '보이지 않은 스피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제품명 Thin Actuator Sound Solution)'은 '보이지 않는 스피커'라고 불려요. 크기가 여권만 해 차량내부에 장착하면 외부에선 스피커가 보이지 않아서죠.

이 스피커의 핵심 기술은 진동발생장치인 익사이터(Exciter)죠. LG디스플레이는 익사이터를 얇은 필름 형태로 독자 개발했어요. 

보이지 않는 스피커의 작동방식은 익사이터가 디스플레이 패널 또는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원리죠.

보통 스피커는 자석과 코일을 이용한 진동으로 소리를 발생하는 장치인데 내부에 진동계, 지지계, 자기계 등 부품 수가 많아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죠. 얇은 필름 형태의 익사이터는 이 단점을 한 번에 극복했죠.

이번에 공개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의 크기(150mm×90mm)는 여권만하고 두께(2.5mm)는 500원 동전과 비슷하죠. 무게는 40g에 불과하죠. 자동차 스피커 대비 무게는 30%, 두께는 10%에 불과하죠. 

작고 얇고 가벼우니 자동차 어디에도 장착할 수 있죠. '보이지 않는 스피커'가 자동차에 장착되면 우선 차량 실내 공간이 더 넓어 질 것으로 기대되죠. 여기에 천장, 필러 등 자동차 어느 곳에나 설치가 가능해 보다 입체적인 음향을 구현할 수 있죠.

LG디스플레이가 얇은 익사이터를 처음 상용화한 것은 2016년이에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익사이터를 적용했죠. 익사이터가 OLED 패널을 진동판으로 활용해 화면에서 소리가 직접 울려펴지게 만들었죠. 얇은 OLED에 얇은 익사이터를 붙인 것인데, 스피커가 따로 필요 없어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라고 불렸어요. 

2020년엔 국가기술표준원이 제정하는 국가표준(KS)에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Cinematic Sound OLED, CSO)’가 등재되기도 했죠. 

LG디스플레이의 얇은 필름 형태인 익사이터 기술이 가전에 이어 전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서 글로벌 음향 업체와 협업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된다고 해요. '보이지 않는 스피커'가 차내에서 얼마나 풍부한 소리를 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어요.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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