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내 배터리 소재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이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각각 13배, 20.5배 높은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은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2030년 비전 선포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직접 나와 사업 목표치를 제시했다.
목표 매출 43조원 가운데 84% 가량은 양극재에서 비롯될 전망이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생산체제 구축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21만5000톤(t) △2025년 39만5000t △2026년 44만5000t 등으로 생산능력을 늘린 후 2030년 100만t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60만→100만t 상향조정
계획대로라면 2030년경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생산력 국내 1위로 도약한다. 경쟁사인 에코프로비엠과 LG화학은 각각 2027년 71만t, 2028년 47만t까지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30년 양극재 생산 100만t’은 포스코퓨처엠의 계획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당초 60만t대로 계획하려 했으나 최근 확정된 수주뿐만 아니라 계속 들어오고 있는 수주 물량이 쇄도하고 있다”며 “니켈과 리튬 등 양극재 원재료도 그룹을 통해 확보 가능하다는 검증을 거쳤기에 100만t 생산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중 약 70%는 국내 생산으로 집적화를 이룰 예정이다. 국내 생산 69만5000t, 북미 및 유럽 24만t,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만5000t 등 생산 계획이다.
음극재 생산능력은 2024년 9만3000톤에서 2030년 37만톤까지 늘린다.
김 사장은 이를 달성케 할 포스코퓨처엠의 핵심 경쟁력으로 △원료광산부터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 △그룹의 탄탄한 자금력과 신속한 투자 결정을 통한 글로벌 양산능력 확대 △산학연 연구·개발(R&D) 트라이앵글(Triangle)이 구현하는 기술개발 선순환 구조를 꼽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게획이다.
윤덕일 포스코퓨처엠 기획지원본부장(CFO)은 “투자비를 산정하는 단계”라며 “창출 가능한 EBITDA를 중점적으로 하되 회사채나 은행 차입,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의 자금조달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시장 내 친환경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기초소재사업에서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하는 등 ESG 성과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경영에 실패할 경우 공급망에서 배제, 자금조달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친환경 전략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튀르키예 등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신규 추진 중인 활성탄소 사업은 탄소 포집용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