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중국과의 합작법인을 통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6일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LFP에 강점을 지닌 중국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당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해외 우려 기업(FEOC) 세부 규정에 걸리지 않는 지분(25% 미만)으로 합작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김 총괄 설명이다.
다만 김 총괄은 "LFP 양극재를 범용으로 만들진 않을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면 사업은 진행하겠지만 범용으로 만들어 장사하듯이 팔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LFP 주요 특징인 '저렴한 가격'이 양극재를 생산·판매하는 포스코 측에 오히려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김 총괄은 "LFP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및 니켈·코발트·망간(NCM) 대비 원료 가격이 상당히 낮지만 가공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기업은 통상 제품에 마진을 붙여 영업이익을 내야 하는데 LFP 양극재는 마진을 붙이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최근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도 "LFP 사업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며 "국내에 LFP설비 투자를 해서 중국과 경쟁할 수준으로 원가와 마진을 맞추는 것이 어렵고 정부적 규제나 지원을 통해 공급하는 것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김 총괄은 최근 전기차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배터리 투자 계획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인화 신임회장 후보는 배터리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 향후 미래 성장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 투자계획에서 특별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기존 수주건을 베이스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지금의 투자는 향후 2~3년 뒤를 위한 것"이라며 "리스크 투자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