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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의 포스코, 첫 출항 후 어디 먼저 사활 걸까

  • 2024.03.20(수) 16:10

7대 핵심사업 본격화…새 도약 주목
수소환원제철·이자전지 소재 주력 전망

내일(21일) 사실상 출항을 앞둔 장인화호 포스코의 초반 주력 항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큰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심은 7대 핵심사업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북돋는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는 7대 핵심사업으로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을 정하고 올해 이들 사업들을 집중 육성해  미래 기회를 창출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소재 핵심 광물 자원 확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비즈워치.

핵심사업 코어 '수소환원제철' 개발  탄력

포스코는 현재 수소환원제철이라는 꿈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수소를 사용한 철광석으로 이산화탄소(CO2)를 대폭 감축할 수 있다. 탄소 배출 감축에 대한 규제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래 철강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필수적인 분야다.

수소환원제철 산업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함께 최 회장이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 핵심 사업으로 보고 늘 챙기던 사업이다. 이에 따라 장인화 체제에 역시 두 사업에 주력하되 확실한 초격차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마침 최근 정부도 산업 연구개발(R&D) 예산으로 포스코의 차세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수소환원제철소 건립과 기술 개발 가속화에 힘을 실었다. 정부는 지난 1월 수소환원제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세제혜택을 부여하기로 했고 포스코는 오는 9월 인허가를 목표로 포항제철소 내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건립을 위한 용지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과 생산 부문에서 'HyREX'시험 플랜트 구축과 전기로 신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친환경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글로벌 최정상 철강사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한 그린 스틸을 글로벌 각지에 판매하기 위해 영업 채널도 촘촘히 넓혀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기술 개발과 그린 스틸의 판매를 확대하고 기존 생산법인들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며 "동시에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갖춰 세계 전역에서 유기적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소환원제철에 필수인 수소 분야에서도 수소환원제철에 필요한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함과 동시에 암모니아 수소 추출, 고온수전해 등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재생에너지 분야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철강 중심 탈피…이차전지 소재 키우기 집중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재인 핵심 광물 확보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장 신임회장이 정통 철강맨으로서 포스코 그룹의 본질이 철강이라고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사업의 중심축을 다시 철강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성과가 생각보다 더디다는 점도 힘을 실었다.

하지만 포스코는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한 양·음극재 사업의 주요 거점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최적화된 투자와 운영으로 신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2023년 광양에 준공한 포스코 HY클린 메탈의 리사이클링 공장 가동을 통해 글로벌 폐배터리 공급망과 연계한 리사이클링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에 대한 세간의 철강 중심 사업 확장 우려가 현실로 이뤄질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철강 부문의 저탄소제품, 기가 스틸, 전기강판, 구동모터 코아에 더해 이차전지소재,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포함한 패키지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에 지속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이자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향후 3년간 그룹 투자비의 46%를 투입하는 등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매출 6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인 로드맵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도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이차전지 관련 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회장이 선임된 후에도 투자를 되돌린다거나 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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