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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제쳤다

  • 2025.01.23(목) 11:26

4분기 영업익 8조828억…전년비 2236%↑
삼성전자 4분기 이익 제치고, 국내 1위
"장기적 HBM 수요에 의심 여지 없다"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작년 4분기 국내에서 SK하이닉스보다 돈을 더 많이 번 기업은 없단 얘기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국내 재계 순위의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SK하이닉스 앞에 아무도 없다

23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매출은 66조1930억원으로 2023년보다 102%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2021년 기록을, 영업이익은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 기록을 각각 뛰어넘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했다.

작년 마무리는 더 좋았다. 작년 4분기 매출이 19조76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으로 223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41%에 달한다.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역대급 실적의 원동력은 AI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3월 HBM3E 8단을, 작년 4분기 12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작년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2023년보다 4.5배 증가하며, 회사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낸드 사업부도 지난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기업용데이터저장장치인 eSSD 매출은 전년대비 300% 이상 증가하며 낸드 사업을 주도했다. 

작년 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섰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0.5% 늘어난 6조5000억원. 반도체, 스마트폰, TV, 가전 등 사업이 다각화된 삼성전자를 반도체 단일 사업체제를 가진 SK하이닉스가 이긴 것이다. 

"기대치 뛰어넘는 성장 기대"

SK하이닉스는 이번 성과가 깜짝 실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이 고성능·품질 고객 맞춤형 시장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장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올해 디램 수요는 20% 중후반, 낸드 수요는 10% 초반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HBM 매출은 작년보다 1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HBM3E 12단이 공급 중으로, 계획대로 올 상반기 중에 HBM3E이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 차지할 전망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가 학습에서 추론 과정으로 넘어가며 HBM 시장이 둔환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AI가 추론으로 발전하면서 최근 높은 용량의 HB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요가 둔화되기 보다는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함께 각 국가에서도 AI 투자 발표가 되고 있다"며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 HBM 수요에 의심의 여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디램 기술에 대해서도 기술 격차가 있다고 자신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D램 공급사가 DDR4와 LPDDR4 공급을 확대하며 레거시(구형) 가격이 하락했다"면서도 "주요 공급 선단 공정에서 후발 업체 기술은 상당한 차이가 있고 DDR5 품질은 확실한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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