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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작년 실적 결산..엄동설한에 핀 '꽃'

  • 2014.01.29(수) 11:09

혹한기를 보내고 있는 증권업계가 지난해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표는 침체된 주식시장이 그대로 반영됐다. KDB대우증권과 대신증권, HMC투자증권이 적자전환됐다. 현대증권과 동양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결산기 변경으로 2013년 사업 기간이 일시적으로 9개월(3~12월)로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이다.

선방한 기업도 있었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은 수백억 원대의 이익을 냈다. 유진투자증권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적자전환

업계 1위 대우증권은 2013회계연도(4∼12월)에서 7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2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에 16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대우증권은 일 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고섬, 경남기업, STX팬오션 등으로 800억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소폭의 영업이익(8억원)을 냈던 대신증권은 지난해 1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리테일(지점영업) 부문에서 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2012년 407억원에서 지난해 -79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HMC투자증권 측은 “ELW(주식워런트증권) 발행 축소로 매출이 감소했고, 채권 평가손실로 손익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 적자폭 확대

현대증권은 2012년(-225억원)에 이어 지난해(-645억원)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증권 측은 “증시거래 부진으로, 위탁수익과 상품운용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00명가량을 구조조정한 한화투자증권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2012년 559억원에서 지난해 60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증시 침체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양사태’로 영업력이 크게 악화된 동양증권은 지난해 21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2년 영업손실(312억원)보다 6배 넘게 증가했다. 동양증권 측은 “종속회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의 자산을 손상 처리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수백억대 영업이익

교보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1억원으로 2012년보다 426% 증가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에서 적자가 2012년보다 50억원 가량 줄었고, FICC(채권·통화·원자재) 등 본사 영업이 선방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2012년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해 각각 713억원, 5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2년 58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사업기간이 3개월 줄었지만, IB(투자은행)부문에서 해외기업의 성공적인 IPO(기업공개), 채권부문에서 꾸준한 이익실현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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