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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CF 2014]투자 고수 짐 로저스는 '딸 바보'

  • 2014.09.18(목) 18:23

[이모저모] "딸들은 즐거움의 원천"
로저스 특강 들으러 호주서도 발걸음

 

"한국 저출산..점심시간에라도 애 만들어라"

 

세계적 '투자 고수' 짐 로저스가 늦둥이 어린 두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18일 비즈니스워치 국제 경제세미나 시즌3 연사로 나선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은 “애가 생기는 것은 끔찍하고, 내 인생을 망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100%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1942년생인 짐로저스는 지난 2000년에 결혼한 뒤 61세에 첫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딸들은 즐거움의 원천”이라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객들을 향해 “한국은 출산율이 저조한데, 점심시간이라도 내서 아이를 만들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짐 로저스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에도 두 딸과 찍은 사진이 보였다. 사진 속 짐 로저스는 ‘i'm daddy’란 글자가 프린트된 반소매 티를 입은 채 딸을 목마 태우고 웃고 있었다.

 

 

"호주서 짐 로저스 보러 왔다"

 

이날 세미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세미나실 250개 좌석은 시작 전부터 관객들로 꽉 찼고, 보조 의자까지 준비해야 했다. 300여명의 관객들은 1시30분간 자리를 지키며, 세계적 투자 고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문수 유안타증권(청담지점) 대리는 “통일 잭팟론과 중국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짐 로저스 강연을 듣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도 있었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티호 블칸 씨는 “호주에서 짐 로저스를 보러 한국에 찾아 왔다”며 “짐 로저스의 강연을 들어보니, 앞으로 코스피가 떨어질 때를 기다려 매수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구진화 씨는 “평소 대체투자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짐 로저스가 롤 모델이었다”며 “짐 로저스가 철도산업 등의 유망산업을 선정해줘서 원자재 시장 전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개인 투자자 김석동(가명)씨는 “중국에 대한 불안함이 없지 않았는데, 짐 로저스가 중국 투자의 미래가 밝다고 말해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쉽게 짐 로저스를 놓아주지 않았다. 짐로저스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3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짐 로저스는 다음 일정도 미룬 채, 관객 한명 한명과 사진을 찍고 인사말을 나눴다. [사진 =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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