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 IM투자증권 인수에 담긴 조정호 회장의 야심

  • 2014.10.23(목) 11:08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아이엠(IM)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한 조정호 메리츠종금증권 회장의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지난주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매듭을 지었죠. 두 증권사간 시너지는 물론, 조정호 메리츠종금 회장이 무엇을 노리느냐에 관심이 크다고 합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죠. 양기자, (네) 일단 인수 계약이 완전히 완료된 건가요?

 

기자>네, 지난 15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예금보험공사와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딱 두 달 만입니다. 인수가격은 1710억원으로 메리츠종금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앵커> 요즘 증권업계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단순한 몸집 불리기만이 능사가 아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네)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합병은 예상외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요? 뭔 얘깁니까?

 

기자> 네,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종금 라이센스를 보유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부실채권(NPL)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강합니다. 아이엠투자증권도 다른 중소형 증권사와 달리 수익구조가 위탁매매에 치중되지 않고 기업금융이나 채권 등으로 꽤 고른 편인데요. 그래서 지점 수도 많지 않고, 합병 시 구조조정 부담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합병증권사의 자기자본도 1조원을 넘어서며 업계 10위권으로 도약하는데요. 두 증권사 모두 지난해 대형증권사들의 대규모 적자와 대조적으로 이익을 내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앵커> 일단 두 회사가 가는 길이 달랐다. 그래서 시너지가 클 것이다? (아무래도 둘 모두 기업금융 중심으로 수익원이 특화돼 있어 강점이 더 커지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자. 메리츠종금증권의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에는 아무래도 조정호 회장의 의중이 실릴 수밖에 없죠. 작지않은 금액인데다, 메리츠종금증권만으로도 특화증권사는 충분할 것 같은데요. 양 기자, 몸집을 불린 이유, 뭐 확인된 내용이 좀 있습니까?

 

기자> 네,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 비결 중 하나는 '종금' 라이센스 덕분인데요. 종금업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난 2010년 자회사인 메리츠종합금융을 흡수 합병하면서 메리츠증권이 종금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종급업은 합병일로부터 10년까지만 허용됩니다. 2020년까지 가능한 건데요. 따라서 그 이후에는 종금업 라이센스 종료를 상쇄할 만한 동력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를 염두에 두고 사업확장을 택한 셈인데요.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현재 정책당국이 증권사들의 인수합병(M&A)를 유도하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클수록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는데요. 아이엠투자증권 인수가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기존의 강점을 키우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책 수혜와 함께, 성장동력을 갈아탈 준비를 한다? 조정호 회장의 야심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조 회장의 야심, 증권업계도 긴장할 것 같은데요. 조정호 회장, 한진그룹 사람이죠? 조 회장에 대해서도 간단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부친 고 조중훈 회장의 4남입니다. 메리츠금융그룹도 한진그룹에서 분리돼 나왔는데요.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후 현재의 메리츠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 조회장입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잠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 복귀 후 꽤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는데요. 지난 7월 메리츠금융 유상증자에 1150억원이나 참여해 이 역시 사업확대 의지로 해석됐습니다. 이번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후 업계에 또다시 돌풍을 일으킬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보죠.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였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