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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중국 베이비부머, 서비스업 대폭발 견인"

  • 2015.03.05(목) 17:57

[뉴노멀 차이나]"中경제, 제조업 아닌 서비스가 이끌어"

중국은 더 이상 제조업이 아니라 여행과 레저, 교육, 문화, 체육 등 서비스 산업이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왕성한 구매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의 소비 패턴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중국 투자통'인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5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뉴노멀(New Narmal) 시대의 중국, 기회와 도전' 세미나에서 올해 중국 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서비스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전 소장은 "중국은 지난 2012년 하반기 이후 제조 대국에서 서비스 대국으로 바뀌었다"라며 "3차 산업이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소장은 리커창 총리가 중국의 주요 소비 정책으로 정보와 녹색·부동산·서비스(여행레저·교육문화체육·양로건강)를 내세우면서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서비스업 대폭발"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소장은 중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45.5%가 63년~70년에 출생한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 패턴을 살펴보면, 중국 경제 발전의 궤적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즉 중국의 63년생이 42세에 접어들던 2005년 사치품과 명품 소비재, 중고급 부동산 산업이 활황을 보였고, 45세가 되던 2008년에는 고급승용차와 금융서비스 확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소장은 "현재 중국에서 왕성한 구매력을 갖고 있는 계층이 63년생"이라며 "이들로 인해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최근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소장은 중국 정부의 중점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주목했다. 일대일로 정책은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지대를 연결, 중동과 아시아 등 주변국가들과 금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프로젝트다.  전 소장은 중국이 향후 10년간 실크로드 지대에 1조 5000억~1조 6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소장은 중국 경제의 주요 고민인 '쏟아져 들어오는 달러와 과잉생산 능력, 13억7000만 명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의 확보'를 한방에 풀어낼 묘안이 바로 일대일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실크로드 주변국 20개국과 고속철도 건설 계약을 체결했고, 이들 지역에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함으로써 철강·시멘트 등 중국 전통산업의 공급과잉을 수출할 수 있는 일종의 해방구를 찾았다는 것이다.

 

전 소장은 '중국판 마샬플랜'인 일대일로 정책으로 교통운수와 건축자재, 에너지건설, 제조업, 여행문화 등의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전통산업의 공급과잉 역시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소장은 칭화대학 경제관리학원(석사)과 푸단대 관리학원(석사·박사)을 졸업했다. 외환은행과 대우증권 리서치 ·IB 본부장,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본부장 등 애널리스트와 IB(투자은행) 뱅커로 25년간 활동했고 현재 경희대 경영대학원 중국경영학과 객원교수,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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