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KDB대우증권이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작년말 취임한 홍성국 사장의 경영 정책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
<앵커>증시에 활기가 돌면서 증권사들 실적에도 생기를 찾고 있다죠. 자. '톱(Top) 5'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을 가장 먼저 내놓은 곳이죠. KDB대우증권의 성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합니다. 이렇게되면, 작년 말 취임한 홍성국 사장의 어깨에 힘이 실리겠군요.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합니다. 임 기자. 대우증권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면서요?
<기자>네 대우증권은 지난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연결 기준 순이익이 111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선 2배 이상, 전분기와 비교해선 무려 11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1000억원을 웃도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또 순영업수익은 302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거의 두배나 늘었는데요.
<앵커>실적이 진짜 좋기는 좋네요. 정확하게 무엇때문에 호실적을 손에 쥔겁니까?
<기자>이처럼 실적이 잘나온 것은 먼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평가이익이 확대됐기 때문인데요. 대우증권의 1분기 유가증권운용손익(S&T) 규모는 1345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의 절반 가량에 해당합니다. 여기에다 증시 활황으로 주식 거래가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늘었는데요.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분기보다 160억원 늘어난 780억원에 달했습니다.
<앵커>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늘었다는 것은 확실히 손님이 늘었다는 소리네요. 임 기자. 대우증권의 어닝 서프라이즈. 구조조정도 안하고 이룬 성과라서 더 값진 것 아닙니까?
<기자>네 대부분 증권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최근 수년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거쳤습니다. 지점수를 줄이거나 인원을 정리해고 하는 등 그야말로 뼈를 깎는 고통을 겪으면서 경영 쇄신에 나섰는데요.
반면에 대우증권은 별다른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지점 축소도 크게 벌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대우증권 임직원수는 3000명대 초반인데요. 최근 3년 동안 임직원수 변화폭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100여개에 달하는 점포수도 거의 변화가 없었는데요. 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이 구조조정을 거치지 않아 영업력 훼손이 적었던 만큼 증시가 좋아지면 오히려 리테일 강점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모처럼 증시가 좋아지면서 대우증권 입장에서는 제대로 물을 만난 셈이 됐습니다.
<앵커>구조조정 없이 버텼던 것이 결국 도움이 됐다, 뭐, 이런 얘기군요. 그럼, 임기자(네)홍성국 사장, 앞으로도 구조조정은 안할 거랍니까? 어떻게 한답니까?
<기자>네 홍 사장은 작년말에 취임했고요. 올해 초에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단발성의 구조조정의 생각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감축하기보다 리테일을 강화해 돈을 더 벌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요. 마침 홍 사장이 취임한 직후에 첫 성적표가 기대 이상이어서 홍 사장의 경영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그렇군요. 임기자, CEO 코너니까, 홍사장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해주시죠. 홍성국 사장,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네. 홍 사장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거의 30여년간 기업분석과 리서치센터 분야에서 일한 '리서치통'인데요. 대우증권 한곳에서 일해온 '정통 대우맨'인데다, 첫 공채 출신 사장이라는 점은 임직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강점이기도 합니다. 홍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연금 사업을 강하게 밀고 있는데요. 이번 깜짝 실적에 힘입어 연금 사업에 탄력이 붙을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연금사업까지, 실탄은 증권에서, 안정적인 기반은 연금에서 찾겠다는 생각이군요. 구조조정 없는 홍성국 사장의 전략, 좀 보죠. 임 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