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의 주인이 마침내 바뀐다. 올 1월말 일본계 오릭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넉달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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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대증권 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이사회를 열어 오릭스에 현대증권 지분 22.43%(5307주)를 6475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자기자본 대비 59.6%에 해당한다.
현대상선은 이어 다음주에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목적으로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인 버팔로 파이낸스 유한회사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릭스의 인수자금 조달은 사모투자펀드(PEF)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인수 자금 가운데 오릭스는 1300억원을 부담하고 도미누스 컨소시엄은 18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상선도 후순위채권 형태로 2000억원을 재출자하며 나머지 1500억원은 우리은행과 삼성증권 주간으로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현대상선은 거래 종결 후 3년이 지난 시점부터 주식매수 우선협상권을 보유하며 인수 후 4년 뒤 해당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는다.
내주 SPA가 체결되면 오릭스의 현대증권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만 남겨두게 된다. 심사기간이 60일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9월중 최종 인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