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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퀘어 상장]③일찌감치 탈탈 털어내는 NH투자증권

  • 2015.07.06(월) 11:36

KB스팩 거래 재개후 급등…공모가격 대비 64% 뛰어
공모주식 72% 처분…대신·유진자산운용 동향도 관심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개발사 액션스퀘어의 우회상장 타깃 KB제4호스팩의 주요주주 중 하나인 NH투자증권이 일찌감치 보유주식을 탈탈 털어내고 있다. 매매 재개후 주식 시세가 한껏 뛰자 쏟아내는 양상이다. 상장공모에 참여해 적지 않은 주식을 들고 있던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동향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KB제4호스팩은 KB투자증권이 지난해 8월 말 자본금 5200만원(발행주식 52만주·액면가 100원)으로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11월 6일 200억원(발행주식 1000만주·발행가 2000원) 일반공모를 거쳐 작년 11월 12일 증시에 상장했다.
 
NH투자증권은 상장공모 당시 NH농협증권(2014년 12월 흡수합병) 5억원(25만주)를 포함, 총 15억3000만원(76만5000주)을 출자했다. 지난 3일 제출한 ‘지분 5% 신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장내에서 54만7000주를 처분했다. 청약주식의 71.5%에 해당한다. KB제4호스팩 상장 이후 올 3월 중순까지 소량씩 11만3000주를 처분했던 것과는 물량 면에서 확연히 대비된다.

KB제4호스팩은 올 3월 17일 합병 대상이 액션스퀘어로 결정돼 거래가 정지되기 전까지 주가가 대략 2500원 밑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거래가 재개된 뒤로는 장중 한 때 3390원(7월 3일)까지 오를 정도로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종가만 해도 거래 재개 기준주가(2515원) 보다 6일만에 30.6%(770원) 오른 3285원을 기록중이다. 상장 공모 당시의 발행가(2000원)에 비해서는 64.3%(1285원) 뛴 상태다.

NH투자증권의 최근 움직임은 액션스퀘어의 합병을 매개로 KB제4호스팩의 주가가 뛰자 보유하기 보다는 일찌감치 대량 털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당 평균 처분가격이 KB제4호스팩의 매매개시 전후로 각각 2320원, 2890원인 것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결과적으로 최근까지 66만주 매각으로 5억2000만원의 차익을 냈다. 또한 잔여주식 10만5000주의 처분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길 없지만 보유중이라면, 평가차익은 KB제4호스팩의 현 주가(3일 종가) 대비 1억3500만원에 이른다. 8개월만에 42.8%의 수익률로 6억5500만원의 투자수익을 챙긴 셈이다.
 
이에 따라 KB제4호스팩 공모 당시 참여했던 기관투자가들의 동향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KB제4호스팩은 매매 재개 이후 기관 순매도 물량이 298만주에 달하고 있다. 전체 발행주식(1052만주)의 28.4%에 이른다.

지금까지의 ‘지분 5% 보고서’만 놓고 볼 때 대신자산운용은 90만주(지분율 8.6%)를 보유해왔다. 공모 당시 18억원을 주고 산 주식이다. 유진자산운용도 공모 때 15억5000만원에 인수한 77만5000주 중 올 2~3월 일부를 처분하고 남은 53만8000주(5.1%)를 소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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