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서 정정을 계기로 액션스퀘어의 합병가액 즉, ‘몸값’을 매긴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올해 순이익 추정치가 149억원으로 조정됐다. 첫 신고서 제출 당시(169억원)에 비해 7.9%(20억원) 낮아진 수치다. 올 3월 17일 KB제4호와의 합병 발표 때(257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27.8%(108억원)이나 깎였다.
액션스퀘어의 현재 하나밖에 없는 돈벌이인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의 약발이 점점 떨어지고 있고, 올 하반기 중국·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올해 전체 벌이가 갈수록 당초 기대치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측된다는 뜻이다.
실제 액션스퀘어의 올 1분기 매출은 29억원으로 블레이드 출시 이후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75억원)에 비해 거의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다. 작년 4분기(45억원)에 비해서도 35.0%가 줄었다. 매출이 줄자 순익도 14억원에 그쳐 작년 3분기(54억원)에 비해 약 4분의 1 토막이 났다.
반면 내년 순익 전망치는 또다시 높아졌다. 내년 예상 순익이 466억원으로 이달 초 (437억원)보다 6.7%(29억원)이 많아진 것. 내년 출시 예정인 3개 신규 게임의 국내 매출이 당초보다 100억 넘게(177억원→280억원)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이로인해 4개월 전(391억원) 전망치 보다는 19.3%(75억원) 불었다. 지난해 102억원의 흑자를 낸 액션스퀘어가 흑자 전환 3년차에 5배에 가까운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올해 대비 내년 순익 전망치간의 괴리율은 점점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합병 발표 당시 전망치만 해도 순익 증가율이 52.%(134억원) 수준이었으나 158.6%(268억원)에 이어 이번에 다시 213.5%(316억원)로 벌어졌다.
주당 합병가액 수정은 이런 순익 추정치 변동이 한 몫 한 결과다. 액션스퀘어의 주당 합병가액은 1차수정 때보다 0.2%(83원)가량이 낮아진 3만3493원으로 정해졌다. 합병신주와 10월 1일 상장주식은 각각 1억1200만주, 1억2200만주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