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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 승부수 띄운 NHN엔터 “2년내 1000만명 확보”

  • 2015.07.30(목) 14:22

가맹점 10만곳 확보, 쉬운 결제방식 눈길
티머니도 연동, 오프라인 결제에 공들여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가 결제 사업을 본격화한다. 간편결제 '페이코(PAYCO)'를 정식으로 서비스하면서 주력 사업을 게임에서 결제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30일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편결제 페이코를 내달 1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동욱 NHN엔터 페이코사업 본부장은 "오는 2017년까지 페이코 결제회원 1000만, 페이코 동글 보급대수 30만대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NHN엔터테인먼트 홍보 도우미들이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PAYCO(페이코)'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달 1일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둔 페이코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다. /이명근 기자 qwe123@

 

페이코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이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기존 간편결제들이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 초점을 맞춘 반면 페이코는 오프라인에도 공을 들였다. 홈플러스나 GS25, 파리바게트, 스타벅스, 롯데시네마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티머니(교통카드 사이버머니)' 발행사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통해 전국 10만여개 티머니 가맹 유통점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회사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해 총 10만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페이코에 돈을 충전하는 수단도 다양하다. 신용카드 외에도 체크카드, 휴대폰 결제, 바로이체, 무통장 입금, 쿠폰, 포인트 결제 등 국내 최다 간편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결제 방법이 간단하다. 페이코는 제품 메뉴판 등에 붙은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상대방과 서로 티머니(교통카드 사이버머니)를 선물할 수 있고, 플라스틱 카드의 티머니를 모바일로 잔액 이전 하는 등 기존 간편결제보다 실용적이고 편리한 기능을 갖췄다.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터치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페이코앱을 설치해 신용카드나 티머니 등 주로 사용할 간편결제 수단을 먼저 등록한 후, 결제할 때 상점에 비치된 단말기에 갖다대면 즉시 결제가 완료된다.

 

오프라인 결제는 오는 9월 중 시행된다. NHN엔터는 티머니 가맹점 외에도 자체 동글이(결제단말기)를 제작,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약 30만대를 배포할 계획이다. NHN엔터는 간편결제 시장 확대를 위해 자사 동글이를 타사 간편결제 서비스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코는 게임사 NHN엔터가 야심차게 시작하는 신사업이다. NHN엔터가 본업인 게임과 거리가 먼 결제에 발을 들인 것은 주력 웹보드게임(고스톱, 포커류)이 정부 규제 여파로 휘청이면서 더 이상 게임에 의존해선 안된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는 신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그동안 음악(벅스), 쇼핑몰(고도몰), 티켓 예매(티켓링크), 보안(PNP시큐어, 파이오링크)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을 사들이며 준비를 해왔다. NHN엔터는 페이코를 게임은 물론 계열사 서비스들에 적용해 이용자 기반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욱 본부장은 "10여년간 게임 서비스를 통해 쌓아 놓은 노하우가 결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결제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이 성장 동력은 아니며 여기에서 얻은 영향력이 게임, 마케팅 등에 연결할 경우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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