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하이투자증권 증자]⑤소액주주, 예견된 ‘시큰둥’…1000억

  • 2015.08.13(목) 10:56

당초 발행예정액 보다 200억 감소
현대미포조선 지분 85.3%로 확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하이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서 당초 예상대로 소액주주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당초보다 200억원 줄어든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1일(납입일)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조달 자금은 1000억원(발행신주 4998만8075주·발행가 2000원)이다. 이는 당초 지난 6월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증자에 나섰을 때의 발행예정금액 1200억원 보다 200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2010년 9월에 이어 이번에도 소액주주들의 호응이 매우 저조했던 탓이다. 하이투자증권 지분 83.2%를 보유한 현대미포조선은 배정금액 999억원(신주배정비율 1주당 0.17주 4990만에 대해 전량 청약했지만 이외 주주들은 392명만이 참여하고 청약금액은 1억원(4만3949주)도 안됐던 것.

하이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 외에 우리사주조합 0.5%, 7만7700명(2014년 말 기준)의 소액주주가 16.2%의 지분을 보유해왔는데, 기타주주들의 청약이 저조했다는 것은 소액주주 거의 모두가 외면했고, 사실상 현대미포조선만 자금을 댔다는 방증이다. 이런 청약 결과로 현대미포조선의 보유지분은 83.2%에서 85.3%(3억4200만주)로 증가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1000억원의 유입자금을 다양한 수익원을 확충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연내로 자기자본투자(PI) 400억원, 상품운용 300억원, 단기차입금 상환 100억원, 모바일 영업기반 확충 등에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한가지. 내년 1월부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개편 및 레버리지비율 규제 도입으로 금융감독당국의 증권사 재무건전성 규제가 한층 강화되는 데 대비하기 위한 포석도 깔고 있다 이 같은 감독 기준이 시행되면 무엇보다 자기자본 규모의 중요성이 커진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