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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증자]④건전성 지표에 눈 못 떼는 까닭

  • 2015.06.23(화) 11:34

NCR, 내리 하락 328%…증권업 평균치보다도 낮아
새규제 레버리지비율도 줄곧 상승…자본확충 이유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하이투자증권이 5년만의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의 자본 확충을 추진함에 따라 다른 사안 못지 않게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 또한 이번 증자의 관심 사항 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상품운용 및 자기자본투자(PI), 기업금융(IB) 등의 영업기반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기는 하지만, 중형사인 하이투자증권으로서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건전성 규제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2016년부터 새로운 자기자본 규제를 받게 된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편에 따른 것으로 ▲NCR 적기시정조치 기준을 현행 150% 미만(개별 기준)에서 100% 미만(연결 기준)으로 완화하는 대신 ▲2년연속 순익 적자가 나고 레버리지비율이 900% 이상 혹은 레버리지비율 100% 이상이면 새롭게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확장 기조 탓 NCR 하락 추세
 
NCR은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이나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과 마찬가지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하이투자증권의 올해 3월 말 NCR은 328%(영업용순자본 5470억원·총위험액 1670억원)로 2년 전(前)인 2013년 3월 말(401%) 이후로 줄곧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335%)에 비해서도 7%포인트 하락했고, 증권업종 평균(396%) 보다도 낮은 수치다.

부동산PF 금융 등 IB업무를 확대하고, 채권운용 규모 증대 및 장외파생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 확장 기조로 인해 시장 및 신용위험액이 큰 폭 증가(2013년 말 대비 총위험액 증가액 346억원)하며 영업용순자본 증가(162억원) 속도를 앞지른 때문이다.

올 3월 말 기준으로 개편 NCR을 산출해봐도 1년전(339%) 보다 8%포인트 낮은 331%에 머물고 있다.  손실흡수 능력인 순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이 3810억원에 이르고, 자기자본 규제 기준을 웃돌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적극적인 사업 확장 기조로 볼 때 하이투자증권으로서는 자본 확충을 통해 미리 완충 장치를 깔아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증자자금이 전액 유입되면 총위험액 증가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수치상으로 하이투자증권의 NCR은 3월만 기준으로 60% 상승한 388%에 이른다. 아울러 최근 급격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레버리지비율을 한 풀 꺾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 압박하는 레버리지비율 규제

레버리지비율의 기본 계산식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증권사들의 레버리지비율은 2013년 3월 말 628%에서 지난해 말 741%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저금리 기조속에 증권사가 발행하는 주가연계증권(ELS)와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자가 많이 몰리는 데 기인한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증권사는 레버리지비율 자본건전성 규제가 도입되는 마당에 향후 비율 관리를 위해 부채성 상품의 발행과 판매를 조절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영업력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기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사인 경우는 이러한 압력이 더욱 가중 될 수 밖에 없다.

중형사인 하이투자증권도 예외가 아니다. 하이투자증권의 3월 말 레버리지비율은 918% 수준으로 2013년 3월 말(666%) 보다 252%포인트 증가한 상태다. 운용 자산의 증가하며 채권미수금이 불어난 탓이다. 만일 증자 자금이 전액 유입되면 올 3월 말의 단순 수치상으로는 레버리지비율이 786%로 낮아진다. 하이투자증권 1200억원 증자는 자기자본 규제치와의 갭을 벌려놓을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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