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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대표 "‘모바일 온디맨드'가 카카오의 미래"

  • 2015.10.27(화) 18:29

"O2O·검색·금융, 온디맨드로 전면 재검토"
"경쟁력 강화에 집중...구조조정은 없어"

임지훈 대표 체제로 경영틀을 바꾼 카카오가 모바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언제든 제공하는 이른바 '주문형(On-Demand, 온디맨드)' 서비스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온디맨드로 기존 광고와 콘텐츠, 게임, 금융 등을 전면 재검토해 모바일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27일 제주 제주시 영평동에 있는 본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온디맨드로 기존 사업을 재해석한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임 대표 취임 한달을 맞아 현재 추진 중인 활동들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했다.

 

▲ 임지훈 카카오 신임 대표.

 

이 자리에서 임 대표는 "온디맨드는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행동을 통해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 가치를 제공하는 온디맨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지금까지의 모바일 서비스는 기존 PC에서 이용하던 기능들을 모바일로 이식하는 초기 단계였다"며 "스마트폰으로 모든 실물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는 진정한 모바일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온디맨드 환경 구축을 통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택시와 같은 O2O 서비스는 물론, 콘텐츠, 검색, 게임, 광고, 금융 등 모든 실물경제를 모바일로 연결해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 사업 계획에 대해 임 대표는 "올해는 단기적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온디맨드로 기존 서비스를 재해석해 밑바탕을 만들 것"이라며 "내부 경쟁력이 강화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O2O와 관련한 신사업 계획과 관련해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O2O 서비스는 다 검토하고 있다"라며 "O2O 서비스가 결정되면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감청 이슈와 관련해 최근 카카오가 경찰의 감청 영장 집행에 응하겠다고 말을 바꾼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임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가 감청 이슈와 관련해 비밀채팅 기능 등 많은 노력을 펼쳤다"라며 "제한적인 경우에만 수사기관이 적법한 절차를 밟아 특정해 감청을 요구하는 정도를 응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임 대표는 "회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회사의 방향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제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해외 사업 전략에 대해선 각 지역에 맞는 현지화에 공을 들이겠다고 소개했다. 임 대표는 "하나의 제품으로 글로벌 전체를 아우르기 보다 각 지역에 맞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라며 "인도네시아의 패스라는 현지 인기 메신저를 인수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 직원간의 통합이 잘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임 대표는 "전임 대표들이 잘해서 지난 1년간 화학적 결합이 꽤 잘됐다"라며 "제 입장에선 모든 카카오 직원들이 훌륭한 인재풀이라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잘 하다보면 어디 출신이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구조정은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임 대표는 "제가 투자자 출신이라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며 "취임 이후 소규모 조직개편이 있었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임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 창업 때부터 지켜온 경영철학인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직원 수 3000명에 달하는 카카오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번째 실천으로 직원 100명과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텔미(Tell Me) 프로젝트’를 대표이사 내정 후 한달간 진행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제가 가장 자신있고 잘하는 것은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믿어 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개인적 소신이 벤처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였고, 이는 카카오에서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며 사람 중심의 경영에 최우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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