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미국 금리인상+조기대선...코스닥도 봄 햇살 들까

  • 2017.03.13(월) 11:20

'1월 효과' 불발 후 반등 기대 부각...중소형주 주목

1월 효과가 불발로 끝난 이후 부진을 거듭해온 코스닥에도 봄 햇살이 들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조정을 받아온 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메리트가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조기대선과 함께 대선정국이 본격화하면 각종 정책 수혜를 중심으로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 1월 효과 못누 리고 부진

 

통상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1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올해는 예외였다. 코스닥 지수는 연초 650선에 육박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이 달 초 600선까지 밀린 상태다.

 

1월 효과가 평소보다 밋밋했던 데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이 10% 가까이 하락하며 연말 연초 시세차익을 노리고 나타나는 대주주 요건 회피용 매매가 미미했던데다 코스닥 시장의 실적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해 연말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4분기 이익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는 올 1월부터 경계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었고, 어느 정도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 중소형주 메리트 부각 시점

 

하지만 다행히 코스닥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왔다는 기대감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닥 시장을 둘러싼 찬 공기가 일부는 걷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대형주가 잠시 주춤하며 중소형주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확률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코스피 대비 상대적 우위를 보여왔다.

 

대신증권은 "인플레 기대감이 약해지고 미국 금리 결정 외에도 유럽 정치 리스크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감으로 대형주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반대로 국내 변수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고 대외 변수 민감도가 크지 않은 코스닥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술적 지표들이 중장기적으로 바닥을 통과하는 등 가격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그간 코스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워낙 심해 향후 시장이 계속 상승한다면 소외 종목들로 상승세가 퍼지며 코스닥 지수 반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코스피 쏠림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 매도가 과도했던 것도 향후 수급 완화에 따른 매수 유입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기관의 코스닥 주식 순매도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며 "향후 기관의 주식 매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 조기대선도 힘 싣는다

 

지난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정책 모멘텀 상으로도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권가도 본격화는 정치 테마주들을 들썩거리게 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선주자들의 경제정책 공약에 따라 중소형 성장주들의 정책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수 있다. 현재 문재인, 이재명, 안철수 등 유력 대선후보 주자들은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하고 있어 대선 때까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기 대선주자별 경제정책 방향을 살펴보면 주로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혁신산업 육성책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며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들이 저점 반등을 지지하는 정책 모멘텀을 부활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유력 대선주자의 정책 공약과 경기부양의 열쇠는 내수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이라며 "국내 불확실성 변수가 완화되고 정책 기대감 유입과 맞물리고 있어 대략 한 달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코스닥 매수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전술"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