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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유언대용신탁…미래에셋대우도 '가세'

  • 2017.06.28(수) 11:12

부수업무 신청해 7월 개시예정…상품라인업 준비
일부 증권사 적극…은행 선점에 경쟁 심화 우려도

유언대용신탁(遺言代用信託)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판을 키운 데 이어 자산관리(WM)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증권사들이 자연스럽게 발을 담그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이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하나둘씩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도 가세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은행이 이미 신탁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데다 대상도 고액 자산가로 한정돼 있어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 미래에셋대우도 관련 상품 준비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유언서 보관 및 유언 집행 업무를 부수업무로 신청하고 유언대용신탁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며, 유언대용신탁 서비스 출시를 위해 관련 상품 라인업도 준비 중이다.

 

신탁은 고객이 금융회사에 돈이나 부동산을 맡기면 금융회사가 이를 운용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살아있을 때는 금융회사가 고객 자산을 운용해주고 사후에는 상속인에게 유산을 지급하는 신탁 상품이다.

 

유언대용신탁시장은 고령화와 함께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생전에는 자산관리를 맡긴 후 사후에는 유언신탁 계약서를 통해 유언을 확실히 이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키우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일환으로 사후 상속 전까지 오랜 기간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를 맡으면서 상속 후에는 그 자녀들의 자산관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유언신탁 계약서는 유언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가져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하면 상속자산 배분 등이 수월하다. 유언장 작성이나 공증 등에 드는 법률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유언으로 재산을 상속하면 상속자산이 한 번에 넘어가지만 유언대용신탁은 다양한 조건을 통해 원하는 시점에 자산을 나눠서 상속도 가능하다.

 

◇ 일부 중대형사 이미 적극 진출

 

이미 업계에서는 일부 증권사들이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운영 중이다. 신영증권의 경우 올해 초 신탁을 설계해 주면서 사후에는 상속도 가능한 '신영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전뿐 아니라 채권, 동산, 부동산, 부동산 관련 권리 등을 신탁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일반형은 5000만원, 맞춤형은 10억원 이상이다.

 

NH투자증권도 '100세 시대 대대손손신탁'이란 이름의 유언대용신탁을 2012년부터 판매 중이다. 사망 시 신탁 재산을 귀속 권리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으로 부동산은 10억원 이상, 부동산 외에는 5억원 이상(금전 수탁은 1억원 이상)을 수탁해야 한다.

 

하나금융투자 또한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내놓은 상태고 대신증권도 올해 초 관련 부수업무 신청을 한 후 현재 유언대용신탁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은행 선점으로 경쟁 심화 우려도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유언대용신탁 시장 규모가 2조원으로 커지는 등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자산관리 부문을 꾸준히 늘려가는 상황인 만큼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유언신탁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국내 신탁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 안에 신탁업 제도를 개편할 계획인 점도 증권업계는 놓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미 은행이나 보험사들이 유언대용신탁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가세할 경우 한정된 시장 안에서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언대용신탁 시장은 지난 2010년 은행권에서 처음 선보였고 다양한 형태의 유언대용신탁이 판매되고 있다.

 

이미 은행들 사이에서도 신탁시장 자체의 경쟁이 치열한 편에 속해 후발주자인 증권사들의 경우 차별화가 더욱 필수란 지적이다. 유언대용신탁 계약을 하더라도 신탁집행 내용에 대해 유가족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등 법 규정이 복잡하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할 수 있어 표준화가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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