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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전 FIU원장, 돌고돌아 거래소 이사장 낙점?

  • 2017.09.05(화) 10:09

전날 이사장 공모 마감 결과 6명 지원
정부 밀어주는 김 전 원장 유력후보로

한국거래소의 신임 이사장 유력 후보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앞서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어 이번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사실 자체만으로 사실상 내정 단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후 낙하산 근절 원칙에 따라 역대 두 번째 내부 출신 이사장을 바라던 거래소 내부 기대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거래소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4일) 오후 6시까지 이사장 공모 지원 서류를 접수한 결과 총 6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김광수 전 FIU 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호남 출신인 김 전 원장은 현 기획재정부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행정고시(27회) 출신으로 최종구 금융위원장보다 두 기수 후배이고, 이낙연 국무총리의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다.

 

특히 김 전 원장은 새 정부 들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 원장 후보에 잇따라 거론된 바 있어 사실상 내정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 유력 후보로 꼽히던 관료 출신들이 지원을 포기하면서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새 정부에서 김 전 원장을 확실하게 밀어주고 있는 만큼 이사장 낙점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8년에도 대통령 측근이던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과 금감원장 후보로 잇달아 거론되다가 결국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으면서 4대 천왕 논란을 나은 바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두 번째 내부 출신 이사장을 기대하던 거래소는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다.


김광수 전 원장 외에 거래소 내부 출신도 이번 공모에 대거 지원했다. 존에 내부 이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장을 비롯해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박상조 전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박 위원장의 경우 지난해 이사장 공모에도 지원한 바 있다.

 

이 밖에 진영욱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도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사장도 행시(16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본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거래소는 약 3주간에 걸쳐 이사장 지원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이사장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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