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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통합 중형주지수' 실효성은?

  • 2018.06.27(수) 15:47

'KRX Mid 200' 통합시장 중형주 대표성 확보
KRX 300 안착이 선결 요인…차별화 요소도 미흡

KRX 300에 이어 KRX 시리즈 후속 작품이 발표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통합 시장 지수로, 우량 중형주로 구성된 'KRX Mid 200' 지수다.

지난 2월 통합 시장 대형주 지수인 KRX300이 발표된 후 약 5개월 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종합적 추세를 따라가는 동시에 그동안 미진했던 중형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개발했다.


◇ 지수 다양성 확보 측면 '긍정적'

현재 우리 시장에서 대형주 지수로 KOSPI200과 함께 KRX300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반면 중형주 지수는 KOSPI 중형주 지수가 존재했으나, 코스닥시장은 포함되지 않아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KRX Mid 200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보통주 가운데 실질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종목 중 시장규모와 유동성, 자본잠식 여부와 유동비율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했다. KRX 300 지수 편입 종목을 제외하고 산업별 구분 없이 시가총액 상위 200 종목을 최종 선정해 시장 대표 중형주 지수로서 대표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향후 통합 시장 지수로서 대형주 KRX 300, 중형주 KRX Mid 200에서 더 나아가 소형주 KRX small 지수까지 개발된다면 완벽한 통합 시장 지수 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 대표성과 함께 실질적인 자금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이 대형주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거나, 대형주와의 비중을 맞춰 중형주 투자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사이즈 로테이션 측면에서 KRX Mid 200 지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실효성은 아직…"시간 필요할 것"

하지만 당장 실효성은 기대해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출범 5개월 된 KRX 300 역시 추종 자금 규모가 1조원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이 퀀트 액티브 자금에 대한 벤치마크 지수를 KOSPI 200에서 KRX 300으로 교체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른 연기금과 기관투자자의 KRX 지수 활용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차별 요인이 미미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KRX300이 코스닥 대형주 위주로 편중됐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대형주와 성장주 사이에서 중형 우량주가 어떤 투자 매력을 가질 수 있을지가 문제다.

KRX 300이 자리를 잡고 나야 KRX Mid 200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사이즈 로테이션 트레이딩을 위한 중형주 지수가 마땅치 않았는데, 그 기틀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지수의 시장 안착과 수급 반향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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