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올 3분기 증시가 빠진 여파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자산관리 (WM) 부문과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증시가 떨어지면서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25일 KB증권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608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대비 48.3% 확대됐지만 전분기 대비 21.1% 빠졌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이익은 21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6.5% 증가했다. 작년 2분기 현대저축은행 매각 금액이 장부가를 밑돌아 177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KB증권 관계자는 "3분기 들어 증시가 상당부분 빠지면서 증권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도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올 2분기 2500선을 넘기도 했지만 3분기 들어 2300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올 초 900선까지 올랐던 코스닥 지수도 3분기 들어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사업 부문별로는 금융상품 판매량이 늘고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자산관리 부문 성과가 눈에 띈다. 기업금융 부문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에서도 업계 상위권 실적을 유지하는 데 성공, 전년 실적을 웃도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