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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5번째 유찰' 답 없는 예탁원 일산센터 매각

  • 2018.12.26(수) 16:25

전자경매 아무도 참여안해 또 무효
금액·방식 수차례 바꿔도 마찬가지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014년부터 무려 25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해온 '일산센터'의 경매가 유찰되며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건물 자체가 대형 금고로 이뤄진 특수시설인 탓에 매각 금액을 처음보다 낮춰도 입찰 참여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이 지난 10일 전자입찰을 시작한 일산센터의 경매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 있는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일산센터 매각은 지난 2009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결정에 따라 예탁결제원이 2014년 11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추진됐다. 부산으로 인력의 상당수가 옮겨간 마당에 수도권에 2개 건물을 운영하는 것은 낭비라는 외부 지적 때문이다.

 

하지만 매각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매각을 위한 경매에 나섰으나 4년이 지난 현재까치 무려 25차례나 유찰됐다. 초기엔 거의 매달 경매에 나섰으나 번번히 실패했고, 2016년 7월 경매 때 일반경쟁이 아닌 수의계약(적당한 상대자를 선정해 체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으나 마찬가지였다.
 
매각 금액을 낮춰봤으나 진전이 없다. 2015년 9월 경매 때 매각 예정가를 47억원 가량 내렸으나 유찰됐다. 아울러 지난해 4월 추가로 60억원 낮춘 507억원에 내놓았으나 마찬가지였고 이 과정에서 일반경쟁과 수의계약 방식을 오갔으나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1월 24회차 경매 유찰 이후 한동안 움직임이 없다 1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으나 또 유찰됐다. 새로운 감정평가사 감정을 통해 매각금액을 기존보다 살짝 올린 517억원에 내놓았으나 마찬가지였다.

 

일산센터 매각이 쉽지 않은 이유는 건물 자체가 특수한 탓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일산센터는 지상 7층·지하 5층 총 12층의 건물이다. 건물 내에는 증권박물관과 금괴·증권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가 있다. 지하 1~5층은 대형 금고로 벽 두께만 1미터에 달한다.

 

일반 건물과 달리 특수 시설로 지어져 있고 매각금액이 주위 일반 건물들보다 비싸다보니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매각 금액을 더 내리자니 자칫 배임에 몰릴 수 있어 예탁결제원측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4년의 시간 동안 경매와 유찰이 반복되고 있으나 일산센터 활용은 크게 변화가 없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011년부터 일산센터 내의 증권박물관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연중행사처럼 치르고 있는데 이번에도 참가자를 받고 있다. 총 300명 대상으로 내달 15일부터 사흘간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증권박물관 프로그램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워낙 높아 건물 매각 추진과 관계없이 진행하는 것"이라며 "매각이 결정된다고 해도 30개월간 유예 기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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